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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유진자산운용,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출사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6 14:17

수정 2020.02.06 14:17

에쿼티롱숏 기반 사모펀드 신상품 2종…5일부터 출시
기관 헤지펀드 투자집행 보수적 상황에도 200억 시딩성공 

[파이낸셜뉴스] 유진자산운용이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 첫 발을 내딛고 에쿼리 롱숏 전략 기반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유진자산운용은 ‘유진 모데라토 Large cap Equity Hedge’ ‘유진 아다지오 멀티스트레티지’ 등 사모펀드 2종을 출시했다.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로부터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 받는 한국형 헤지펀드다.

유진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진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최근 헤지펀드 시장에서 메자닌 관련 이슈들 때문에 기관들의 보수적 자금 집행 움직임에도 불구 자금집행에 성공했다”며 “실제 한국투자증권 PBS에서 100억, 미래에셋대우 PBS에서 50억 시딩과 일부 기관들의 초기 자금 집행으로 약 200억원 규모로 순조롭게 출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진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작년 말 교보악사자산운용에서 김탁 헤지펀드운용팀장(이사)을 영입했다.


김탁 이사는 주식 활용 절대 수익 운용 경력만 14년에 달하는 베테랑으로 정평났다.

유진 모데라토 펀드는 에쿼티 롱숏 펀드다. 롱 포지션에서 주로 수익을 내는 동시에 시장 국면을 활용한 ‘알파숏’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 숏 포지션을 헤지수단이 아닌 수익창출 기회로 활용하는 한편 비용이 적게 드는 파생상품으로 리스크를 헤지하는 것이다.

유진 아다지오 펀드는 모데라토에 비해 변동성과 목표수익률을 낮춘 멀티전략 펀드다.철저한 리스크 헤지를 통해 연간 6~8% 수준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김 이사는 “두 펀드 모두 차별화된 기업탐방과 밸류에이션 모델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국내 대형주로 채울 계획”이라며 “최근 메자닌과 레버리지를 쓰는 전략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움직임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에쿼티 롱숏 펀드 등에 기관들의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시기적으로 에쿼티롱숏펀드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제반 상황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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