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1.3%·수입 1.7% 하락
中적자, 20개국 중 최저
中, 최대교역국서 3위로 추락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년 무역 통계에서 지난해 미국 무역적자는61668억 달러(약 730조5996억원)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1.3% 줄어들며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수입이 1.7% 더 크게 감소하며 전체 무역적자가 마이너를 기록했다.
미국의 최대 교역국이었던 중국은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중국에 대한 상품수지 적자는 3456억 달러(409조3632억원)로 17.6%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20대 무역국 중 가장 큰 하락폭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 간 마찰이 격화하면서 세계 경제가 침체돼 거래가 축소됐으며 높은 관세가 수입을 막았다. 중국에 대한 제재 대상인 공산품이나 기계 부품 수입 감소가 두드러졌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하며 19개월 간 무역전쟁을 일단락했지만, 여전히 중국 수입품 3분의 2인 36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멕시코와 유럽연합(EU)는 상품수지 적자가 각 1018억 달러와 1779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이라 칭하면서 미국 최우선주의를 주장, 불공정한 수입을 막고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통해 무역적자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무역지표가 미국 경제를 위축시켰지만,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3%로 전년도 2.9%보다는 낮아졌지만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성장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애머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무역변동은 대부분 기업이 관세 인상 전 수입을 서두르는 것과 같은 단기 타이밍에 의한 것이었다"며 "무역정책의 큰 영향은 아마도 몇 년 안에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12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9% 증가한 488억8000만 달러(약 57억8300만원)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수출은 08%, 수입은 2.7% 각각 늘었다. 수입은 3개월 연속 하락한 뒤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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