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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2월 명품숲으로 '보성 웅치 용반 마을전통숲' 선정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2.05 18:10

수정 2020.02.05 18:10

130년된 소나무 168그루 천혜 풍경 간직
전남도가 2월에 방문해야 할 남도의 아름다운 명품숲으로 선정한 '보성 웅치면 용반리 마을 전통숲' 전경
전남도가 2월에 방문해야 할 남도의 아름다운 명품숲으로 선정한 '보성 웅치면 용반리 마을 전통숲' 전경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도는 2월에 방문해야 할 남도의 아름다운 명품숲으로 '보성 웅치면 용반리 마을 전통숲'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큰숲이라는 유래를 가진 '보성 웅치면 용반리 마을 전통숲'은 웅치면사무소에서 제암산 자연휴양림 방면으로 2㎞ 떨어진 덕림마을 입구에 위치한 소나무 숲이다. 붉은 빛이 감도는 수피가 푸른 솔잎과 대조돼 수려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웅치면지에 따르면 1747년경 덕림마을 형성시기부터 조성됐으며 '500여 그루를 1000여평에 조성했다'고 기록돼 있으나, 당시 식재된 소나무는 거의 고사돼 사라지고 새로운 나무가 자라 현재 130여년 된 소나무 168그루가 웅장하게 집단을 이뤄 아름다운 마을숲으로 조성됐다.

보성군은 마을숲의 유전자와 종 보전을 위해 지난 2005년에 산림유전 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해 보호·관리하고 있다.

숲 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하게 잘 관리된 아름답고 푸른 소나무숲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안개 낀 소나무 풍경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숲 사이로 소나무 숲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약 300m의 산책로가 조성돼 마을 주민의 휴식처로도 활용되고 있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우리 조상들과 함께한 나무로 금줄, 결혼식 장식, 장례식 관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됐다. 또 푸른 소나무는 초목의 군자라 일컬어지며 절개, 지조, 장수의 상징으로 우리 곁에 늘 함께 해왔다.


봉진문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소나무는 우리 조상들과 함께해 온 나무로, 보성 웅치 용반리 전통마을숲은 마을 수호의 염원을 담아 조성한 숲이다"며 "마을전통숲을 방문해 조상들의 지혜를 살피고 웅장한 소나무의 기운도 꼭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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