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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대'…역직구 5조 첫 돌파

뉴시스

입력 2020.02.05 12:01

수정 2020.02.05 12:01

모바일쇼핑 거래액 86조↑…온라인 쇼핑 64.4%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서비스·음식료품 주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6조 육박…65.4% ↑ "중국인 관광객·따이공 등 화장품 구매 늘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34조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모바일 쇼핑 거래액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4조5830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다.

모바일 쇼핑거래액은 1년 전보다 25.5% 늘어난 86조7005억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64.4%를 차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금액이다.


특히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 서비스는 온라인 거래액이 1년 전보다 84.6%, 모바일 거래액이 90.5% 급증했다. 당일·새벽 배송 서비스로 음·식료품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액도 각각 26.1%, 32.5% 늘어났다. 모바일로 쿠폰을 선물하는 e쿠폰서비스 온라인 거래액도 57.6% 증가했다. 모바일 역시 68.1%나 늘었다.

여기에 가전·전자·통신기기(14조4449억원), 의복(14조8705억원), 화장품(12조2986억원), 음·식료품(13조2859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16조9811억원) 등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온라인쇼핑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인 136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수원우편집중국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물 모습. 뉴시스DB 2020.01.14.semail3778@naver.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인 136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수원우편집중국에 산더미처럼 쌓인 택배물 모습. 뉴시스DB 2020.01.14.semail3778@naver.com

중국인 관광객 등의 영향으로 역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5조9609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65.4% 증가하며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 6조원에 육박하는 등 크게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조1619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78.9%나 늘었다. 아세안(22.0%), 일본(15.1%) 등은 증가했으나 대양주(-25.1%) 등은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화장품이 5조34억원으로 84.9%를 차지했다.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따이공) 등이 면세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따이공이라 불리는 보따리상 외에도 중국인들이 개별 관광으로 많이 들어와서 온라인 면세점 등을 통해 화장품을 많이 사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음반·비디오·악기(49.8%),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5.6%) 등도 증가했으나 음·식료품(-13.8%)과 전자·통신기기(-6.4%) 등은 감소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 모습. 뉴시스DB 2019.10.27.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계류장 모습. 뉴시스DB 2019.10.27. photo@newsis.com

직구인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3조63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3% 늘었다. 유럽연합(EU·38.5%), 미국(13.2%), 중국(30.4%) 등 모든 분야에서 늘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은 미국 4886억원, EU 2583억원, 중국 1661억원, 일본 48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이 1년 전보다 11.2%나 줄었다. 일본의 해외 직접 구매액이 감소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직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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