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종 코로나] 여행 경고, 항공편 중단...장막에 고립되는 중국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31 14:49

수정 2020.01.31 14:4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31일 213명으로 증가한 중국이 계속해서 고립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중국 여행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으며 러시아는 4200km에 달하는 중국과의 국경을 잠정 폐쇄했다. 유럽 국가들의 자국민 이송 작전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비상 사태로 선포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중국을 해외 여행 제한 경보 중 가장 높은 4단계에 포함하면서 중국 여행 자제와 함께 현지 거주 자국민들에게는 귀국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미 국무부가 4단계에 포함하고 있는 나라로는 북한과 이란, 이라크, 소말리아, 베네수엘라가 있다.

이날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사람간 감염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됐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시카고에 거주하는 남성이 중국 우한 방문 후 돌아온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임시로 폐쇄하고 두나라 사이 열차도 모스크바-베이징편을 제외하고 운행을 중단했다.

유럽국가들의 중국 거주 자국민 철수도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허가가 늦어 출발이 지연됐던 영국 전세기는 31일 영국인 200명을 태우고 우한을 이륙할 예정이다. 또 유럽인 350명을 이송시키기 위한 전세기가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 옛 군기지를 출발해 파리에서 승무원과 의료진을 탑승시킨 후 베트남 하노이를 거쳐 중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AP가 보도했다. 31일 전세기가 프랑스에 도착한 후 탑승자들은 14일간 남부 휴양 도시 캐리르루에 격리 관리될 예정이서 갑작스런 통보를 받은 현지 시당국에서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의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운항 중단 결정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2월9일까지 중국을 왕복하는 모든 노선의 비행을 중단했으며 스칸디나비아항공과 스페인 이베리아항공도 취소했다. 핀란드 핀에어는 중국행 노선 예약을 받지않고 있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도 승무원과 승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측에 중국행 노선을 중단시키라며 법원에 고소했다.

중국인들의 입국을 아예 막기 위한 조치도 내려져 1년에 중국에서만 60만명이 다녀가는 체코는 이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또 프랑스 외교부는 대학교를 포함한 학교들이 중국과 교환학생 파견을 연기하도록 요청했으며 중국계 인구가 많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의 학부모들은 최근 중국에서 돌아온 학생들이 17일동안 등교하지 말고 집에 머물도록 서명 운동을 벌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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