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美국무부가 발령한 중국 여행경보 수준 북한과 동급

뉴스1

입력 2020.01.31 12:56

수정 2020.01.31 13:12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중국 전역에 최고 수준의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30일을 기점으로 여행등급을 4단계(여행금지 권고)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결정을 인용해 이렇게 발표했다.

미국은 전날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 대한 여행등급을 4단계 중 최고 수준으로 올렸는데, 이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 것이다.

중국과 같은 등급인 국가는 북한과 리비아, 이란,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13개국에 불과하다.

국무부는 "이에 따라 향후 사전 통지 없는 여행이 제한된다.
현재 중국에 있는 미국 시민들은 출국을 고려해야 한다. 공무원들도 중국 여행을 미룰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날 발표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시간주의 한 공장에 방문해 전염병 대응과 관련, "우리는 (중국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한 지 수시간 만에 나왔다.

미국은 23일 우한 주둔 모든 비필수 미군에 철수령을 내리는 한편,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날 사람 간 전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또 31일 현재까지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18개국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