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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입찰 0건, 웅진에너지 매각 ‘난항’ [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8 18:31

수정 2020.01.28 18:31

中 보조금으로 가격경쟁력 하락
웨이퍼 등 연4000㎿ 생산공장 보유
탄소인증제 도입 땐 수혜 예상
웅진에너지 매각이 난항에 빠졌다. 중국정부의 보조금 정책으로, 국내 업체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탓으로 풀이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에너지가 최근 진행한 매각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이에 따라 매각 측은 본입찰 강행 또는 재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10년 계획의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준비했다. 매각이나 자율적구조조정프로그램(ARS) 등이 아닌, 존속형 회생계획안은 감면된 채무를 미래의 영업현금흐름을 감안해 10년간 분할 상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삼일PwC의 분석결과 청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오면서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회생에 나서게 됐다. 웅진에너지 매각의 전략적투자자(SI)로 중국 경쟁사나 국내 관련 업체,구조조정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된다.

앞서 웅진에너지는 외부감사인(EY한영)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기발행 전환사채(CB)에 기한이익상실(EOD)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웅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팔아치운 원인이다.

웅진에너지는 국내에 대전공장(4만6512㎡), 구미공장(5만8241㎡) 등 2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잉곳 및 웨이퍼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2000㎿ 규모다.
경북 구미공장 내에 유휴 부지도 갖고 있는 만큼 기존사업 확장 또는 신규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IB업계는 웅진에너지가 재생에너지 탄소인증제 도입에 따른 정책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큐셀에 태양전지용 단결정 실리콘 CFP 웨이퍼 2400만장을 약 180억원에 판매한 사례가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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