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기업 외자 지분 상한 올릴 수도 “30% 이상”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23 14:17 수정 : 2020.01.23 14:17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증권사에서 투자자가 시황판을 보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상장기업에 적용중인 외국 자본 상한선을 현재 28%에서 향후 30% 이상으로 올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관계자는 이달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성사시킨 상황에서 오는 4월까지 금융시장 개방 약속을 지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중인 팡싱하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도 주변국들처럼 외자 지분 상한을 "30% 이상" 올릴 수 있다며 "중국이 비슷한 조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장에는 물론 의사결정 과정에서 꽤 오랜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원칙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하이와 선전 증권 거래소는 외국 자본이 특정 상장주 지분의 28%를 보유하면 거래를 중단시킨다. 외국인은 지분율이 26%로 떨어져야만 해당 주식을 다시 살 수 있다. 2018년부터 중국 A주(내국인 전용주)를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시킨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지난해부터 중국에게 외국인 지분 상한을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다른 신흥시장을 살펴보면 태국의 경우 상장주 가운데 일반주와 은행주에 각각 49%, 25%의 외자 상한선을 적용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은행주와 미디어, 운송주에 상한을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또한 항공주에 한해 외자 지분율을 제한한다.

팡 부주석은 "중국 정책 담당자들은 국제 투자자들의 수요에 매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상한 상향 시간표는 이미 상한에 이른 종목들의 숫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미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무역전쟁을 벌였던 중국은 지난 2017년 11월에 금융시장 개방 일정을 공개하고 외국 자본을 차별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외국인 소유 선물 및 보험회사 영업을 허용했고 4월부터는 외국인 지분 100%의 자산운용사 설립도 허가하기로 했다. 팡 부주석은 4월 개방 일정에 대해 "문제 없다"라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에 실렸던 마르코 루비오 미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주)의 기고문을 지적하며 루비오 의원이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루비오 의원은 중국에 흘러드는 외국 자본이 결국 미국에 해가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팡 부주석은 중국이 국제적 이익을 저해한다는 그의 주장이 오해라면서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다"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네이버채널안내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광고 닫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