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므누신 "미중 2단계 협상, 모든 관세 철회 '빅뱅' 아닐수도"

뉴시스

입력 2020.01.22 01:26

수정 2020.01.22 01:26

"2단계 순차적으로...2A서 관세 일부 제거 가능" "중산층 '감세 2.0' 곧 공개...유럽국 디지털세 중단해야"
[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12일 폭스 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년 간에 걸쳐 400억∼50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과 2000억 달러의 미국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는 중국의 약속이 무역협정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바뀌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2020.1.13
[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12일 폭스 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2년 간에 걸쳐 400억∼500억 달러의 미국 농산물과 2000억 달러의 미국 제품들을 구매할 것이라는 중국의 약속이 무역협정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바뀌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2020.1.13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중국과의 2단계 무역 협상이 기존 관세를 모두 철회하는 '빅뱅'(big bang)이 아닐수도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우리가 2A를 해서 관세 일부를 제거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순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은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달 예정됐던 대중 추가 관세를 취소하고 기존의 일부 관세를 삭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2단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남아 있는 대중 관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2단계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들 관세를 철회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 협상을 조만간 개시하겠다면서 "이번 합의는 1단계다. 아마도 우리가 2단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3단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므누신 장관은 2단계 협상에서 대중 관세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그는 "2단계는 2A, 2B, 2C가 될 수 있다"면서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을 여러 단계로 분할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21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추후 새로운 중산층 감세를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세 2.0으로 불리는 것을 작업하고 있다. 추가적인 중산층 감세가 될 것"이라면서 "고안 과정에 있으며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영국과 이탈리아가 이른바 '디지털세' 부과를 추진한다면 미국도 이들 나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프랑스가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법인세 회피를 막기 위한 디지털세 부과를 추진하자 보복 관세를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는 일단 디지털세 부과를 유보하기로 한 상태다.


므누신 장관은 영국과 이탈리아도 프랑스처럼 디지털세 계획을 중단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마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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