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홍미노트8T 써보니 가성비 굿.. 통화녹음 등 아쉬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8 07:00 수정 : 2020.01.18 08:11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된 샤오미 홍미노트8T를 한 달 가량 사용했다. 홍미노트 시리즈는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으로 홍미노트8T는 가장 최신 버전이다. 홍미노트8T는 중국, 인도 등에서 출시된 홍미노트8보다 소폭 개선된 버전으로, 대부분 성능이 홍미노트8과 동일하지만 18W 고속충전이 되는 충전기,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을 지원한다는 점이 추가됐다.

홍미노트8T는 전작인 홍미노트7처럼 전면 카메라 부분을 물방울 모양으로 감싼 노치 디스플레이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
화면도 6.3인치 풀HD로 동일한데 하단 베젤에 레드미(Redmi)라는 홍미 시리즈 로고가 붙었다. 후면은 빛이 비추는 방향에 따라 색이 조금씩 바뀌는 파스텔톤을 도입해 세련됨을 가미했다.


■ 쿼드카메라 도입.. 배터리 걱정도 덜어
후면에는 카메라 센서가 네 개, 이른바 쿼드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카메라 모듈 부분이 더 길어졌다. 홍미노트7은 후면에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던 것을 감안하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쿼드카메라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120도 화각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접사 촬영이 가능한 200만 화소 매크로 렌즈, 200만 화소 심도 센서로 구성됐다.

외관상만 보면 세로 방향으로 일렬로 배열됐고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이른바 ‘카툭튀’가 다소 심한 편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케이스로 후면 카메라 부분은 보호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괜찮은 사진을 뽑아냈다. 사실 주간사진은 요즘 저가형 카메라가 아닌 이상 성능 면에서 큰 차이나지 않는다. 많이 찍지는 않아도 요즘은 야간 같은 저조도 상황에서 카메라 성능이 확실히 차이난다. 기존 홍미노트7의 경우 촬영 대상이 다소 뭉개지는 수채화 현상이 있는 반면 홍미노트8T는 좀 더 실제와 가깝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아울러 배터리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전화도 하고 LTE 상태에서 웹서핑, 유튜브를 하면서 배터리를 측정해본 결과 화면켜짐 시간이 9시간 55분 정도 유지됐다. 실제 하루 이상을 충전 안 하고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용량은 홍미노트7과 같은 4000밀리암페어아워(mAh)다. 하지만 홍미노트7에 탑재된 스냅드래곤660의 개선 버전인 스냅드래곤665를 도입한 홍미노트8T가 배터리 효율 면에서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비슷한 성능에 통화녹음 불가.. 가성비는 독보적
다만 전체적인 성능 면에서 홍미노트7과 비교했을 때 큰 개선은 느끼지 못했다. 실제 성능실험(벤치마크 테스트)을 해봐도 홍미노트8T와 홍미노트7은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실험 앱 안투투에서 측정한 결과 홍미노트8T는 17만6989점, 홍미노트7은 17만9470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삼성 갤럭시A50와 동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긱벤치에서도 홍미노트8T는 싱글코어 314점·멀티코어 1384점, 홍미노트7은 싱글코어 323점·멀티코어 1440점으로 되려 홍미노트7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보였다.


게다가 홍미노트8T는 홍미노트7과 달리 통화녹음이 안 된다. 홍미노트8 중국판에서는 통화녹음이 된다고 하니 글로벌 버전 롬이 설치된 홍미노트8T도 이 부분이 개선되길 바란다. 또 홍미노트8에는 있던 LED 알림 기능이 홍미노트8T에서는 빠진 점이 아쉽다.
그럼에도 샤오미 홍미노트8T를 주목할 만한 이유는 가격에 있다. 홍미노트8T는 출고 당시보다 가격이 1만원 내려간 22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동급 성능을 지닌 갤럭시A50(47만3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괜찮은 중급 기기를 약정도 없이 공기기로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는 점은 가성비 면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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