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해리스 美대사 공세 "내정간섭·조선 총독이냐"(종합)

뉴스1 입력 :2020.01.17 12:17 수정 : 2020.01.17 12:1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2020.1.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향해 "내정간섭"·"조선 총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우리 정부의 남북 관계 진전 구상에 대해 제재 잣대를 들이댄 것에 엄중한 유감의 뜻을 표현한다"며 "내정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관계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전날 외신간담회에서 남북협력과 관련해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크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설 최고위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첫 단계로 북한은 미사일 실험 등 군사 행동을 중지하고, 한국과 미국은 3월 한미연합훈련을 유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의원은 "해리스 대사의 개인 의견 표명은 좋지만, 대사로서의 위치에 걸맞지 않은 좀 과한 발언"이라며 "개인 의견인지 국무부 공식 의견인지 구분도 잘 안 된다. 그분이 군인이라 외교에는 좀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의원별 의견 표명에 이어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해리스 대사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직후 해리스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미국의 주한 대사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반발을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남북협력을 위한 그 어떤 발언도 한국과의 실무 대화를 통해 논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지는 않는다"며 "대한민국은 주권국 간에 지켜야 할 범절을 충실히 지키는 예의지국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리스 대사는 본인의 발언이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오해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깊은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해리스 대사에 날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해리스 대사가 당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대사관저에 초청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관련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측에서 "외교상 결례다. 무례한 발언"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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