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교수회 "유희석 원장, 이국종 교수에 즉각 사과하고 사임하라"

뉴스1 입력 :2020.01.16 11:46 수정 : 2020.01.16 16:02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명 지사.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15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 행사'에서 취재진이 해군 관계자에게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아주대병원 의과대학 교수회는 아주대의료원 유희석 원장의 '욕설 파문' 사태와 관련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에게 유 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사임을 촉구했다.

16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포함한 언어 폭력을 가한 사실을 알게 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적정 범위를 넘어 고통을 주는 비윤리적인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대병원은 지난 25년간 경기남부의 의료거점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아주대병원 평판도가 상승한 데에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귀순병사 오청성을 치료하고 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 교수의 기여도가 컸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원장은 이 교수에게 즉시 사과하고 의료원장에서 물러나라"며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압적이고 억압하는 의료원의 풍토를 타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3일 이 교수를 겨냥한 유 원장의 '욕설 녹취록'이 공개되자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됐다. 해당 녹취록은 4~5년 전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말이야.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며 상기된 목소리였고 이를 이 교수가 "아닙니다, 그런 거"라고 대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계기로 이 교수가 지난달 15일부터 실시한 해군사관학교 생도 등과 함께 '태평양 횡단 항해 해군훈련'에 참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현재 이 교수의 훈련 참가 배경에 유 원장의 욕설 파문 때문인지에 대해서 "공식입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 교수는 전날 경남 진해항에서 열린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에 참석하지 않고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일부 매체들을 통해 "어디서 숨어 지내다가 배나 태워줬으면 좋겠는데…바다에 있을 때가 그래도 좋았다. 10m짜리 파도를 맞는게 낫지" 등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나랏돈 받아서 하는 거면 잘 하든가, 아니면 아예 안 하든가. 공짜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건물도 지어줬는데"라면서 "병원에서 병원장, 의료원장이라는 사람들이 나라 지원금은 받아먹으면서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적당히 운영할 것을 (나에게) 요구한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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