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트럼프, 국제 재판소 제소...솔레이마니 암살"

뉴시스 입력 :2020.01.14 04:22 수정 : 2020.01.14 04:22

어떤 국제 기구에 제소할 지는 언급 안 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지인 오하이오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 헬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따른 대이란 추가 제재를 승인해 이미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0.01.1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이란 사법부의 수장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국제 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파르스뉴스에 따르면 라이시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을 국제 재판소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시는 "이 문제는 (이란의) 외무부 및 여타 기관들 협력 속에 인권 본부에서 추진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주요 용의자로서 벌인 행위를 해명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를 고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은 그가 미국 대통령으로서 권력을 행사하는 동안 접수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를 혼자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그는 국제 재판소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솔레이마니 살해는 모든 법을 어긴 것이다. 그는 테러와의 싸움과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지원을 상징했다"고 주장했다.

라이시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제 기구에 트럼프 대통령을 제소할 계획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은 이달 3일 이라크 바그다드공항을 공습해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그가 역내에서 반복적으로 미군 공격을 모의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란에서는 사흘에 걸쳐 전역에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그의 고향 케르만에서 열린 마지막 장례에선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50명 이상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란은 미군의 솔레이마니 제거에 보복하겠다며 지난 8일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미사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 사상자가 없었다고 확인하고 이란에 무력 대응 대신 경제 제재를 추가로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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