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 추락 우크라이나기, 미사일 피격 주장 커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0 14:41

수정 2020.01.10 14:41

사망자 176명중 캐나다인 63명, 트뤼도 캐나다 총리, 증거 종합한 결과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맞은 것으로 추정
People look at a memorial at Borispil international airport outside in Kyiv, Ukraine, Thursday, Jan. 9, 2020, for the flight crew members of the Ukrainian 737-800 plane that crashed on the outskirts of Tehran. The crew of a Ukrainian jetliner that crashed in Iran, killing all 176 people on board, ne
People look at a memorial at Borispil international airport outside in Kyiv, Ukraine, Thursday, Jan. 9, 2020, for the flight crew members of the Ukrainian 737-800 plane that crashed on the outskirts of Tehran. The crew of a Ukrainian jetliner that crashed in Iran, killing all 176 people on board, never made a radio call for help and was trying to turn back for the airport when the burning plane went down, an initial Iranian investigative report said Thursday. (AP Photo/Efrem Lukatsky) /뉴시스/AP /사진=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이란군이 쏜 미사일에 맞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와 우방국 정보 당국이 여러 증거를 종합한 결과 사고기가 의도적이지는 않지만 이란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이중 캐나다인이 최소 6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 176명 전원 모두 사망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모리슨 총리는 들어온 모든 정보를 보면 항공기 추락은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기가 이란이 이라크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개시한지 몇시간 뒤에 추락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기가 미사일에 맞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동안 이란은 추락한 기종인 보잉 737-800이 기술 결함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기가 테헤란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지 몇분 안돼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 것으로 추정되나 기장이 비상 교신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항으로 귀항하려 했던 것 같다며 자세한 것은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안보 위원회 올렉시 다닐로프 위원장은 현재 미사일을 포함한 여러 추락 원인을 가정하고 조사 중이며 추락 현장에 러시아제 토르(SA-15) 미사일에 맞은 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보가 인터넷에 등장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을 지난 2007년 이란에 27기를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파스 통신은 볼리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교통과 외교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조사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조사 관계자들은 이란에 도착해 현지 당국으로부터 사고 현장 조사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미국 위성들이 문제의 사고기가 이륙한지 얼마 안돼 지대공 미사일 두발이 발사되는 것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란의 민간항공기구 대표 알리 아베드자데는 사고기가 미사일에 맞았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이란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항공기의 비행정보가 담긴 ‘블랙박스’를 수거했으며 항공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 관계자들이 조사할 수 있도록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추락한 항공기의 엔진의 일부가 제작된 프랑스와 캐나다 교통안전 당국 관계자들도 조사를 위해 초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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