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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 시위대응 못한 최고 책임자 교체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5 15:52

수정 2020.01.05 15:52

- 중국 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최고 책임자인 연락판공실 주임
- 왕즈민 주임은 면직, 시진핑 국가 주석 신임 받는 뤄후이닝 산시성 당서기로 교체
中, 홍콩 시위대응 못한 최고 책임자 교체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을 교체했다. 주임은 중국 정부가 홍콩에 파견한 관리 중 최고위 직책이다. 홍콩 시위 사태가 새해에도 지속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경질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의 왕즈민(王志民) 주임이 뤄후이닝(駱惠寧) 전 산시(山西)성 당서기로 교체된다고 전날 보도했다. 왕즈민 주임은 면직됐다.

다만 통신은 이 같은 인사의 배경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의 중국 정부 연락판공실은 베이징과 홍콩 사이의 연락이 주요 업무다.

새 주임인 뤄후이닝은 2016년 6월 30일부터 2019년 11월 30일까지 산시성 당서기를 맡았다.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 작업을 펼치면서 시 주석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소식통을 인용, “뤄후이닝은 홍콩과 직접 관련된 직책을 맡은 적이 없다”면서 “홍콩의 기업, 다른 지역사회와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어떤 관계에서도 일이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홍콩 시위에서 조기 진압에 실패하고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뒤 연락판공실에 대한 문책론이 외신 사이에서 나왔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홍콩 인접 지역에 별도 지휘본부를 세워 시위에 대응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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