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유가족 "보수 유튜버가 특조위원?…임명 안돼"

뉴시스

입력 2019.12.24 10:16

수정 2019.12.24 10:16

24일 특조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 김기수 자한당 추천 위원 임명 반대 세월호 유족 "조사 방해하려고 임명" "김기수, 조사 위원 아니라 대상이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장훈(앞줄 왼쪽 다섯번째)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열린 '416피해자 모독 김기수 특조위 위원 임명 철회 및 조사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12.2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장훈(앞줄 왼쪽 다섯번째)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앞에서 열린 '416피해자 모독 김기수 특조위 위원 임명 철회 및 조사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12.2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김기수 변호사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반대 ㅇ사를 전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24일 오전 특조위 회의실이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자유한국당이 추천하고 정부가 동의한 김기수의 특조위 비상임위원 임명을 결사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날 발언자로 나선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김기수 변호사는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정의하고, 모든 조사가 다 이루어져 진상규명이 완료됐다고 주장했다"며 "자유한국당이 이런 사람을 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권력자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해 특조위 활동을 방해한다"며 "감추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김용만 이사도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했다. 김 이사는 "4·16은 국가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않아 벌어진 비극이고, 5·18은 국가가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러 일어난 비극"이라며 "김기수 변호사는 5·18과 관련해서도 북한군 개입으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기수는 프리덤 뉴스라는 유사 언론까지 만들어 가짜뉴스를 생산한다"며 "5·18과 4·16 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사람을 특조위 위원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조위는 지난 20일 김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

김 변호사는 '프리덤뉴스'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 관여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채널은 박근혜 정권에 우호적이며, 현 정권에 비판적인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긍정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 관련 단체는 김 변호사의 특조위원 임명 이후 그에 대한 제척·기피 신청을 했다. 조사 대상자인 김 변호사가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체적 내용에 접근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이날 20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포스트타워 20층에 있는 특조위 회의실 앞으로 가 오전 10시 현재 김 변호사의 첫 회의 참석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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