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내년 100억 추가 유상증자 단행..채권인수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인터뷰]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9 18:22

수정 2019.12.19 18:22

증권사 전환 1주년 맞은 이인혁 KR투자증권 대표
"내년 100억 추가 유상증자 단행..채권인수 분야로 사업영역 확대"[인터뷰]
"내년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 채권영업을 통한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은행(IB) 강화와 대체투자,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찾아 특화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사 전환 1주년을 맞은 이인혁 KR투자증권 대표(사진)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내년도 사업계획을 이같이 제시했다.

KR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선물회사에서 증권회사로 전환한 이후 체질이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KR선물을 인수한 이후 고용승계는 물론 외부전문가를 보강해 종합증권사로서의 골격을 다지는 중이다. 특히 이 대표는 수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회사를 취임 첫해부터 흑자로 돌려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채무증권 투자매매업(인수업 포함) 및 채무증권 투자중개업 인가를 획득했다. KR투자증권이 기존에 보유한 채무증권 관련 라이센스는 국채 관련 투자매매업이다. 그러나 이번 인가를 통해 모든 채권 관련 매매·중개를 포함해 IB 분야인 채권인수업까지 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수익 극대화 등을 위해 내년에 1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늘릴 것"이라며 "적절한 자금 운용과 리스크 관리, 우수한 채권 인수 관련 영업조직을 구축해 채권매매 및 중개를 통한 영업수익뿐만 아니라 인수업을 통한 인수수수료를 추가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력 사업인 채권과 IB 영업에 필요한 우수 인력을 보강해 영업본부를 확대 구축하는 것도 우선적인 과제"라며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30% 증권사'로서 정상적인 성장을 이루는 토대를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올해 6월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허가 체제를 개편하면서 종합증권사 규제 역시 기존 자본금이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KR투자증권의 자본금이 160억원 규모여서 100억원가량 증자하면 종합증권사로 체격은 갖추게 된다.


내년은 채권자본시장(DCM) 관련 인재영입을 비롯해 영업 기반을 다지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의 해로 만든다는 이 대표의 복안이다. 그는 "막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한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중소형 증권사가 살아남는 방법은 결국 대형사가 뛰어들지 않는 업무에 특화하는 것"이라며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코리아에셋증권이나 앞서 나가는 강소증권사들처럼 특색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영업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한 탓에 안정성를 추구하는 성향이 크다"며 "KR투자증권 역시 지속적·안정적 성장을 지향하면서 우리 만이 할 수 있는 특화영역을 찾아 투자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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