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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산업기능 확보 시급한 중랑구 류경기 구청장 "면목패션특구 중심으로 봉제산업 재건… 지역경제 살릴것"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5 16:06

수정 2019.12.15 16:06

주거지로 개발돼 상업역할 취약
기업유치·고용확대 최대과제
내년 신내3지구에 지식산업센터
면목유수지에는 주민시설 추진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로 탈바꿈
류경기 중랑구청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서울 중랑구는 서울에서 낙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택은 서민 중심으로 개발돼 산업 기능이 취약하고 상업지역은 1.9%로, 서울 평균인 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내 총생산 비율도 1.21%로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의 4분의 1수준이다.

이 때문에 기업유치라든지 일자리 늘리기 등으로 지역 발전을 견인시켜야 하는 것이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최대 책무다. 류 구청장은 우선 패션 봉제 산업을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의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또 면목동 378-10 일대 노후화된 중랑구민회관과 면목4동주민센터, 등기소, 중랑청소년수련관, 한사랑아파트 등을 통합시켜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해 도시를 도약시킬 전략을 추진중이다.
지난 11일 류구청장을 집무실에서 직접 만나 그 전략을 들어봤다.

―중랑은 패션 봉제산업이 발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 그렇다. 봉제산업이 지역에서 제조업체의 73%를 차지하고 서울시 전체 봉제업의 11%가 중랑구에 밀집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업체가 소규모 사업장이다. 의류제조업에 편중된 단순 임가공 생산구조, 낙후된 생산시설과 작업 환경, 일감 부족과 감소, 종사인력의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 지역 발전을 위해 패션봉제 영세업체들의 부활이 시급하다.

최근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이하 면목패션특구)가 서울시 중심지형 도시재생사업지(도심산업 육성형)로 최종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면목패션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중랑의 봉제업체수는 2620개, 종사자는 1만 3200여명이다. 지역경제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매우 크다. 이들 사업장이 밀집된 면목2동·상봉2동 일대 약 29만㎡를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부흥시켜야 한다. 중랑구는 지난해 패션봉제팀을 신설하고 스마트앵커 건립, 권역별 패션지원센터와 아파트형 공장 건립, 패션봉제사업장 환경개선 등을 해주고 있다. 또 (중랑이)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되면 17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도 있다.

―중랑은 전반적으로 산업 기능이 취약하다. 또 구 재정이 약해 발전이 더디다는 느낌이 강하다.

▲ 맞다. 중랑은 서민 중심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돼 산업 기능이 취약하다. 상업 지역은 1.9%로, 서울 평균인 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역 내 총생산 비율도 1.21%로 서울 자치구 평균의 4분의 1수준이다. 기업이라든지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랑의 최대 과제다.

중랑은 △지역산업인 패션봉제산업 집중육성 △가용용지 확보를 통한 적극적 기업유치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 확보를 통한 지역개발 촉진 △도시재생 활성화 △창업지원센터 개설 등 창업기반 구축 △역세권 먹자골목 활성화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와 무등록시장 맞춤형 지원 등 할 일이 많다.

신내IC 일대와 양원지구는 계속적인 도시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바로 인접한 IC 이용의 편리함, 저렴한 임대료, 산업 집적화로 인한 효율성이 높다.

중랑은 이들 지역의 가용용지를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먼저, 내년 상반기 신내3지구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1센터'가 문을 열고, 2021년에는 비슷한 규모의 '지식산업2센터' 가 문을 연다. 1센터는 430개 기업에서 3200여명의 고용 창출을, 2센터는 500개 기업에서 37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100개의 창업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규모의 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한다.

양원지구 공공주택지구에도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용지를 마련해 올해 안에 사업공모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들 사업이 마무리되면 약 1400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와 1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내차량기지 활용 방안 등 개발비전은 어떤것들이 있나

▲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내차량기지 5만여평을 이전하고 첨단산업과 업무상업 복합단지를 만들겠다. 이렇게 되면 2만3800여개의 일자리가 생겨 연간 5조 9800억 원의 생산효과가 발생한다.

저이용 부지인 면목유수지(7만1755㎡)에는 공공도서관, 체육센터, 공영주차장 등 문화체육복합센터가 들어선다. 이들 사업에 489억원의 예산을 반영시킨다.


중랑의 시급한 문제 중 하나가 교육환경개선이다. 매년 3000여 명이 교육과 일자리 문제로 중랑을 떠나고 있다.


또한 면목선 2022년 착공, 망우역에 정차하는 GTX-B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2022년 착공 등 대형 호재들이 쏟아질 것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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