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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6일 비건 美 특별대표 접견…대북 메시지 주목(종합)

뉴스1

입력 2019.12.15 11:24

수정 2019.12.15 11:24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9.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해 9월11일 이후 1년3개월만이다.

그동안 비건 대표는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2018년 10월29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2018년 10월30일·12월21일·2019년 2월4일),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2019년 5월10일·8월22일) 등을 만나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북미 실무협상, 한일군사정보비밀보호협정(GISOMIA·지소미아) 등 중요한 고비마다 한미 현안에 대해 논의를 해왔다.

문 대통령이 직접 비건 대표를 만나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으로, 최근 북한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연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앞둔 시점인 만큼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전화통화를 요청하고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13일에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히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와의 접견을 통해 북한과 미국 양측에 대화를 통한 해결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개최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16일 오전 문 대통령을 접견하고 해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제1차관을 예방한다.

이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인 진전방안에 대해 협의한 후 약식회견을 갖는다.
아울러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오찬 간담회도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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