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톨게이트 노조 "이강래 사장, 해고사태 끝내고 총선 출마하라"

뉴스1

입력 2019.12.11 10:57

수정 2019.12.11 10:5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톨게이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요금수납원 직고용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9.1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톨게이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2일 오후 요금수납원 직고용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2019.11.1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톨게이트 노조원들의 교섭을 앞두고 이강래 사장의 사퇴소식이 알려지자 노조원들이 "해고사태를 끝내고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11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5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 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권리당원 모집 등 당내 지역 공천 경선에 대비해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은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이전에 중재와 개입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데, 정치는 실종되고 공공기관은 폭력적이고 일방주의로 사태를 진압하기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에 출마하려는 이강래 사장은 사퇴 전에 해고 사태부터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장의 사표 제출에 대해 김천 시민들은 "취임 후 톨게이트 노조와 교섭에 응하지 않아 김천을 온통 시끄럽게 만들었던 이 사장이 교섭을 하루 앞두고 1심 소송이 계류 중인 톨게이트 노조원들의 직접고용을 발표해 의구심이 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모씨(53)는 "비정규직 톨게이트 노조원들의 직접고용 결정을 환영하지만, 총선에 출마하는 이 사장이 민노총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도로공사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요금수납원들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제기한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 선고에서 일부 패소함에 따라, 해당 인원을 포함해 1심에 계류 중인 나머지 인원들을 모두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승적 차원에서 요금수납원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종식시키고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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