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기업 철저 분석 안정적 수익 추구, 설정 펀드 누적수익률 2~3%대" [인터뷰]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3 18:34

수정 2019.12.03 18:34

윤대은 파로스자산운용 대표
기술력 갖춘 알짜배기 회사 발굴
메자닌에 투자… 원금·이자 회수
약세장서도 절대 수익률 추구
윤대은 파로스자산운용 대표.사진=김범석 기자
윤대은 파로스자산운용 대표.사진=김범석 기자
'파로스'는 기원전 이집트 파로스섬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등대다. 올해 4월 설립된 파로스자산운용의 이름에도 같은 의미가 담겼다. 자본시장에서 등대와 같은 운용사가 되고자 하는 윤대은 대표의 각오다.

윤 대표는 증권맨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서 주로 파생상품투자·투자은행(IB) 업무를 맡았던 그가 펀드매니저로서의 경험을 쌓기 시작한 것은 2016년 브레인자산운용에서다.

브레인운용에서 AI자산운용본부장을 맡았던 3년 동안 20여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전체 규모는 3300억원으로, 수익률은 평균 30%에 달했다. 윤 대표는 "당시 투자한 기업 가운데 감사의견 거절이나 관리종목, 부도 등 신용리스크가 불거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운용성과를 추구한 결과다. 파로스운용은 윤 대표를 중심으로 젊은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지난 8월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했고, 10월에는 금융투자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윤 대표는 "운용인력은 총 4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실력자들로 채웠다"고 소개했다.

운 대표는 투자기업에 대한 분석능력을 갖춰 안전한 펀드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파로스운용은 현재 약 45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그는 "펀드가 설정된 지 1~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아 수익률 성적표를 내놓기는 이르다"면서도 "설정 펀드 모두가 누적 수익률 2~3%로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펀드는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메자닌, 비상장 Pre-IPO 투자, 블록딜, 이벤트 드리븐, 공모주 등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윤 대표는 "펀드별 운용전략이 상이하나 운용자산 400억원 가운데 상장사 메자닌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불확실한 시장에서 주식보다 메자닌에 투자함으로써 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메자닌 발행사들의 옥석을 가려내는 분석능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꾸준히 이익을 내고, 업력과 기술력을 갖춘 '알짜배기' 회사가 많다"면서 "그중에서도 현금흐름이 좋은 회사들을 발굴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피해야 할 기업으로는 지배구조가 불확실하고, 이익이 낮으면서도 부채비율이 높아 현금유동성이 낮은 기업을 꼽았다.


윤 대표는 "사람들 관계에 투자한다"면서 "무엇보다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싸움이나 다름없는 IB 업무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을 얻으면 좋은 투자도 따라온다는 것이다.
그는 "뛰어난 운용인력과 차별화된 중단기 수익구조, 다양한 운용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약세장에서도 깨지지 않는 절대수익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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