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특감반원 빈소 마련…檢 관계자들 '침통한 조문'

뉴스1 입력 :2019.12.02 16:54 수정 : 2019.12.02 17:01
청와대의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수사관이 지난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A수사관이 발견된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 2019.1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1일 숨을 거둔 채 발견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의 빈소가 차려졌다. 고인(故人)은 서울동부지검 소속 A수사관으로, 청와대의 '하명(下命)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알려져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수사관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2일 오후 1시쯤 차려졌다.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각 지인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빈소가 마련된 이후 유족과 검찰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했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오후 1시28분쯤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명의의 화환이 도착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빈소 안팎에서 일을 거들었다.

빈소 앞에는 '경건한 조문을 위해 취재 및 촬영을 삼가달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조문객들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을 마치고 돌아갔다. 일부 언론사에서 빈소 내부를 촬영하려다가 유족의 강한 반발로 퇴장하기도 했다.

A수사관은 숨진 당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었던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따로 꾸렸다고 알려진 '백원우 특감반' 소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원우 특감반'은 민정비서관실 직제에 존재하지 않는 별도의 감찰팀이었다고 의심받고 있고, 이중 일부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내려가 당시 경찰의 김기현 시장 수사상황을 점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A수사관은 청와대 파견을 마친 후에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 복귀해 근무하던 중이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조국 민정수석 당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A수사관은 이 수사를 직접 담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총장께 죄송하다. 면목 없지만 우리 가족에 대한 배려를 바란다'는 취지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이날 A수사관에게서 타살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내놨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소견과 함께 현장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 유족 진술로 봤을 때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최종 부검결과 회신 및 행적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A수사관의 발인은 4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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