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백원우·박형철·윤석열…얽히고 설킨 4인방 인연 주목

뉴스1 입력 :2019.11.29 19:04 수정 : 2019.11.29 19:04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2018.10.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下命) 수사 논란과 관련, 청와대를 향한 칼끝을 바짝 세우고 있는 가운데 양측 핵심인사 4인방 간 얽히고 설킨 인연이 주목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 박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1기 민정수석실 멤버다. 민정수석실은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민정비서관과 반부패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 법무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 친문(親문재인)인사로 꼽히는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은 '아삼륙'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백 전 비서관이 2020년 4월 총선을 바라보고 청와대를 나가려 하자, 조 전 장관은 "어딜 나가냐. 나랑 같이 나가자"며 그를 붙잡기도 했다.

조 전 장관과 박 비서관은 이렇다할 인연은 없었지만, 조 전 장관이 박 비서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정부에서 신설되는 반부패비서관실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면서 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두 사람은 이후 두터운 우정을 나눴다. 사석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서로에 대해 "좋은 사람이다", "일을 잘한다"며 칭찬했다.

현재 사의설이 돌고 있는 박 비서관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를 나가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는데, 한 번은 문 대통령의 별도 당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을 법무부장관으로 지명하기 전, 박 비서관을 따로 불러 "남아서 조금 더 일해달라"고 말했다 한다.

여기에는 문 대통령이 당시 자신의 페르소나(분신)로 여겼던 조 전 장관으로부터 박 비서관에 대한 긍정적 의견을 청취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민정수석실은 어떤 실(室)보다 분위기가 좋은 방으로 유명했다. '수다가 끊이지 않는 방'으로 불렸고 국회의원 출신인 백 전 비서관은 동료들을 향해 "이런 법돌이들, 출마해"라고 진반농반으로 권유하기도 했다.

백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의 부산 지역 총선 차출설 속 박 비서관에게 강남 출마를 권하기도 했었다 한다.

박 비서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수사팀에서 팀장(윤 총장)과 부팀장(박 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윗선의 수사 개입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다가 좌천 당했다. 두 사람은 사석에서 만나면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박 비서관은 앞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2017년 5월 당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내용을 본인이 작성했다고 밝히며 "짜릿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조 전 장관 일가(一家)에 대한 입시비리, 사모펀드 관련 검찰수사가 가속화되면서 조 전 장관과 윤 총장 간 사실상 악연이 시작되자, 두 사람 사이에 낀 박 비서관이 가장 괴로울 것이란 말이 청와대 안팎으로 나오기도 했다.

한편에선 이같은 인연들 속 박 비서관이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조 전 장관과 백 전 비서관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의아한 일로 여겨진다.

박 비서관은 유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무마 의혹에 관한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조 전 장관이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김 전 시장에 대한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에는 '수사 근거가 된 첩보 문건은 백 전 비서관이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진다.

이를 두고 '결국 윤 총장 사람이었던 박 비서관이 윤 총장에게로 돌아갔다'는 해석이 나오는 한편 박 비서관 나름대로 조 전 장관 등을 지키려는 전략이 있는 게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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