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맹학교 "靑집회단체, 협박했다"…경찰에 보호요청

뉴시스

입력 2019.11.27 16:35

수정 2019.11.27 16:35

종로경찰서 방문…경찰에 보호안 요구 "집회 금지 요청 후 협박성 발언 있어" 낮시간대 집회 제한 요청 방안도 고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9.11.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정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19.11.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청와대 앞 집회 자제를 호소했던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일부 단체 소속 회원들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27일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에 따르면 맹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고 '신변보호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보호를 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명시화해서 알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학생 개별 신변보호까지는 아니지만 집회시 경찰 경력을 일부 배치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맹학교 학부모들은 연일 학교 인근 청와대 앞에서 벌어지는 집회 때문에 학생들이 보행교육 등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고 안전하게 걷기도 어렵다며 종로경찰서에 집회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에 일부 단체 관계자가 학교 안내실에 찾아와 '민원을 또 넣기만 해보라'는 식의 협박조의 발언을 하자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게 된 것이다.

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학교 근처에서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아이들이 앞이 보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해를 입을까봐 굉장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변보호는 신고 등 관련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는 피해자나 신고자에게 경찰이 안전을 책임지는 제도다. 위험 상황과 필요성 등 검토를 거쳐 보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잦은 시위로 소음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바른 시위문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8.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에서 잦은 시위로 소음과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올바른 시위문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9.08.28. scchoo@newsis.com
학부모회는 단계적으로 낮 시간대의 집회 제한 요청도 고려할 방침이다.


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현재 저녁과 밤 시간대 집회가 제한됐지만 학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는 낮 시간에는 여전히 시위가 허용돼 있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톨게이트 노조와 범국민투쟁본부 두 단체에 대해 지난 25일부터 오후 6시~다음날 오전9시 사이 집회를 금지했다.


학부모회는 오는 28일 오전 9시4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집회 등 관련 법안을 개정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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