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완승" 아베 총리 비판한 나경원, "이게 무슨.."

뉴스1

입력 2019.11.25 09:36

수정 2019.11.25 14:1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형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제1 야당의 당 대표가 엿새째 단식하지만, 여당은 야합의 유혹을 벗어던지지 못한다"며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를 일으킬 궁리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의 국회는 온갖 정치적 이합집산으로 바람 잘 날 없는 혼란한 상황"이라며 "정당다운 정당이 몇이나 되는가. 사실상 '떴다방 다당제' 수준이라 힘을 갖고 정부를 견제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는 27일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이 국회 처리 수순에 들어간 것에 대해 "패스트트랙은 그대로 두고 계속 협상을 하자고 한다"며 "공갈·협박에 이은 '공갈 협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승부 조작 심판이 버젓이 있는데 어떻게 경기를 하는가"라며 "패스트트랙만 내려놓으면 그때부터 협상다운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조건부 연장하기로 한 것을 놓고 "'판정승이다, 완승이다'라고 하는 데 유치하기 짝이 없다"며 "이게 무슨 창피한 모습인가. 일본 정부도 국내정치용 여론전을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막판 지소미아 파기 철회 결정이 진정한 외교적 성과라면 정확한 손익계산서를 공개하라"며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뭘 얻어냈는지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지소미아를 연장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못 이겼다. 미국 상원이 지소미아 파기는 동북아의 '선동국가'만 유리하게 한다면 연장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소미아가 한미동맹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과 수시로 소통하며 마치 공감대도 형성한 것처럼 말했는데 모두 허무맹랑한 허풍이나 거짓말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무지해서 사고를 연달아 치는 것이거나 한미동맹을 작정하고 깨려는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외교·안보를 맡길 자격이 없다. 현재 외교·안보라인으로는 방위비 협상도 불리하다.
즉각 외교·안보라인을 교체해 미국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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