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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韓선수 통산 유럽무대 최다 골

정호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1.07 18:43

수정 2019.11.07 18:43

태클 트라우마 딛고 ‘차붐’ 뛰어넘었다
즈베즈다戰서 122·123호 멀티골
손흥민(토트넘)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27)이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66)을 넘어 한국선수 통산 유럽무대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B조 4차전 토트넘과 즈베즈다의 맞대결에서 유럽무대 통산 122호·123호골을 몰아치며 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지난 경기 상대 선수에게 큰 부상을 입힌 트라우마를 우려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나서 팀의 완승과 개인의 명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영점 조준을 마친 손흥민의 발끝은 후반전 들어 불을 뿜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손흥민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유럽무대 통산 122호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차붐'을 뛰어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득점포는 한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득점 후 4분 만인 후반 16분, 손흥민은 동료의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며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유럽무대 통산 367경기에 출장해 123골을 득점했다. 차 전 감독보다 5경기를 덜 치르고도 유럽무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형인 손흥민의 전설은 매 경기 새롭게 쓰이고 있다.

한편 차 전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총 372경기에 출장해 121골을 몰아쳤다.
당시 전문가들과 팬들은 차 전 감독을 '차붐' '갈색폭격기'라고 부르며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치켜세웠다. 독일 축구계의 차 전 감독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독일 정부는 차 전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5일 십자공로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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