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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서울세관장 "수출확대 테마별 지원 전략 수립..다국적 기업 탈세·범죄 단속 성과" [인터뷰]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30 17:50

수정 2019.10.30 17:50

이명구 서울세관장 "수출확대 테마별 지원 전략 수립..다국적 기업 탈세·범죄 단속 성과" [인터뷰]
"서울세관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활성화를 돕는 '기업지원 중심세관'입니다"

다음달 1일로 개청 112주년을 맞는 서울본부세관 이명구 세관장은 30일 "서울세관은 우리나라 수출입기업 본사의 70%를 관할하고 있고, 다국적 기업 탈세와 중대범죄 단속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기업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이 세관장은 "기업들의 수출확대와 다변화를 위해 신남방 진출기업과 전자상거래수출기업, 외국인 창업기업 등 테마별 수출지원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유관기관들과 함께 유망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토탈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세관은 수출기업지원을 위해 신남방지역전시회 참여기업에 수출통관 1대 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창업기업 대상 무역아카데미와 전자상거래 통관실무교육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컨설팅사업을 펼치는 한편, 찾아가는 상담센터 운영 등 지원 사각지대해소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 세관장은 수출입기업 지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감한 규제혁신과 제도개선에도 나섰다. 기존 중앙하달식 성과지표 설정과 목표값 할당제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자율형성과 관리제를 도입하고 4차산업혁명 신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는 등 미래전략목표를 수립했다.
최근에는 개청 115주년인 2022년에 대비, 세관 특성에 맞는 '서울세관 비전 2022'을 선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 세관장은 "혁신은 과감한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느끼는 사소한 문제의 해결과정"이라면서 "관행적으로 하던 일을 근본에서 부터 재점검하고 형식적인 관행들을 과감히 탈피하는 과정에서 의미있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세관의 고유업무인 세금징수도 이 세관장이 만전을 기하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다국적기업들이 국가간의 서로 다른 조세제도를 악용, 수입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조세부담을 회피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바짝 신경을 쏟고 있다.
이 세관장은 "서울세관 관세심사 전체 추징액의 50%를 다국적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과거 다국적기업의 특수관계 적발사례를 유형화해 기업심사 중점테마를 발굴하는 한편, 저가신고를 통한 관세탈루 뿐만아니라 국부유출 차단을 위해 고가신고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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