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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살인 8차 사건 윤모씨 "이춘재에게 고맙다"

뉴스1

입력 2019.10.26 13:58

수정 2019.10.26 13:58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후 출소한 윤모씨(52)가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0.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후 출소한 윤모씨(52)가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와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던 중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10.2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지금이라도 자백한 이춘재에게 고맙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으로 복역 후 출소한 윤모씨(52)가 26일 오후 1시30분쯤 재심 조력자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윤씨는 왼발을 심하게 저는 등 장애를 갖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윤씨는 8차 사건 전반에 대해 당시와 현재 어떤 심경인지를 취재진 앞에서 밝혔다.


"수십년 동안 아픔을 받고 살았는데 재조사가 이뤄질 것 같다. 소회가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자백을 한) 이춘재(56)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이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현재 (부실수사 등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나는 장애 4급이다. 경찰이 양심이 있으면 당당히 나와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씨의 이번 조사는 10월초 청주에서 7시간 동안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후로 두번째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시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양(13)이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진 사건이다.

이때 사건현장에 체모 8점이 발견됐고 경찰은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조사를 벌였다.

이후 윤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20년형으로 감형돼 2009년 청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윤씨는 당시 경찰의 강압수사로 허위자백을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흘 밤낮을 재우지 않은 것은 물론 갖은 고문에 시달렸다는 것이 윤씨의 주장이다.


윤씨의 조사는 이날 오후 늦게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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