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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스프레드 축소에 3Q 영업익 36.9%↓(종합2보)

뉴시스

입력 2019.10.25 11:57

수정 2019.10.25 11:57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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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LG화학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80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9%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6% 증가한 7조3473억원, 순이익은 60.4% 감소한 1372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LG화학은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매도·매수 가격차)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으나 전지부문 흑자전환, 첨단소재 및 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 매출은 3조9648억원, 영업이익은 32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전지부문 매출은 2조2102억원,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집계됐다.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성수기 도래 및 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실적 공시 이후 콘퍼런스콜을 갖고 4분기 전망과 관련,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내년 전기차(EV) 배터리 매출을 10조원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주요 OEM 고객의 수주잔고 등을 볼 때 내년에 전기차(EV) 배터리 매출을 10조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내년부터는 보다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료비, 감가삼각, 인건비 절감 등 다반명 절감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생산능력(케파)에 대해 "올해 말 70GWh 정도의 케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양산 투입 시점에 따라 케파 수준은 변동된다"며 "내년에는 폴란드와 중국 공장 중심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획대로 증설이 완료 되면 내년 말 기준 약 100GWh 정도의 케파(생산능력)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말 기준 유럽이 약 60%,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약 30%, 미국이 그 나머지 케파를 차지하게 된다"며 "2021년 이후 수주 잔고 계획에 따라 케파를 증설할 것이며, OEM과 합작법인(JV) 논의 등을 고려해 케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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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EV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자체 투자 뿐 아니라 고객사와 협업도 하고,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폴란드공장의 수율 안정화가 계획에 비해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광폭 고속라인 신설비 도입으로 인한 안정화 작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양산과 수율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보니 시간이 걸린다"며 "장비개조와 보완을 반영하고 있고 현재 마지막 단계로, 조만간 수율을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케파를 포함한 전체적 수율 안정화 시점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여수 NCC 공장과 관련, "설비 발주를 완료하고 배관, 토목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진행이 순조로워 일부 일정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 NCC에서 확보된 기초 원료들은 100% 다 고부가사업에 소진해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OLED와 관련, "LCD는 중국 등과의 협력을 고려하고 고부가제품인 OLED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5조원 가량의 첨단소재본부 매출에서 OLED는 10% 미만을 차지한다"며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2~3년 내에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관련, "올해 국내에서는 ESS 매출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화재 원인 규명과 방지 대책 변수가 있어 (내년 전망도) 다음기회에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ESS 해외매출은 50%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내년에도 해외는 30~4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벌이고 있는 국제소송에 대해서는 "당사는 배터리 분야 글로벌 리더로, 경쟁사들이 비합법적인 방법까지 써가며 어떻게든 따라오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적 분쟁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4월 2차전지 핵심 영업비밀 침해 등으로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제소했고 현재 소송 절차에 따른 증거 개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ITC측에서 (SK이노베이션이) 증거로 제출하지 않고 삭제한 파일에서 소송과 밀접한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해서 포렌식 명령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6월께 결과가 나오고, 내년 4분기 중에는 최종 판결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특허소송과 관련해서는 "상대방이 배터리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특허는 통상 쌍방향 소송이어서 우리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전지 관련 특허가 우리는 1만6000건, 상대방은 1000여건 정도로 수치로는 비교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허소송은 (특허가) 많은 측이 적은 측을 제소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소송과 관련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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