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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의회외교' 박차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0 16:46

수정 2019.10.20 16:46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열린 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국제법 강화 :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열린 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본회의에서 '국제법 강화 :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실.
[파이낸셜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외국과의 경제협력 및 우호 증진을 위한 의회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일 문희상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문 의장은 7박 9일간의 세르비아·아제르바이잔·조지아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 13일 순방길에 오른 문 의장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사바센터에서 열린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에 참석해 '국제법 강화 : 의회의 역할과 메커니즘, 지역 협력의 기여'를 주제로 대표연설을 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대한 IPU 회원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 국제 분업체계와 자유무역질서를 언급하며 글로벌 공동번영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IPU 총회 연설을 통해 “세계는 협력에 기반한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다"며 "국제 분업체계속에서 우리 모두가 서로 협력해야만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자유무역질서를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명한 규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위해 관련 국제기구 및 조약에 대한 각국 의회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문 의장은 △발렌티나 이바노브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 △마야 고이코비치 세르비아 국회의장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옥타이 아사도프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 △아르칠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 △기오르기 가하리아 조지아 총리 △살로메 주라비쉬빌리 조지아 대통령을 만나 한국과 각 국가의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문 의장은 알렉산드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만나 “우리 투자 기업들에 대한 유인책 등 보다 강력한 지원을 해준다면 앞으로 세르비아는 '서발칸 지역' 내 한국의 최대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라크바제 조지아 국회의장을 만나선 “조지아는 물류허브 국가로 물류 환경조성을 위해 도로 조성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IT분야에 강하고, 산악지대 교통 인프라 구축 경험이 많은 한국 기업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의장은 한일 갈등 국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양국 갈등을 의회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 방일단의 일본 의회 방문에도 문 의장의 '물 밑 접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지난 15일 태풍 하기비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을 위로하는 서한을 일본 오오시마 타다모리 중의원 의장과 산토 아키코 참의원 의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문 의장은 위로서한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회도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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