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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암호화폐 지갑 '클립', 내년으로 출시 연기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5:40

수정 2019.10.10 15:40

그라운드X, 파트너 대상 비공개 설명회서 연기 공식 언급, 내년 1분기에 출시될 듯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됐다. 당초 올 4·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불투명한 정부 정책과 개발 지연 등의 이유로 출시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는 지난 7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설명회에서 “‘클립’ 출시가 내년 1·4분기로 미뤄진다”고 공지했다.


◼그라운드X, 비공개 설명회서 ‘클립 연기’ 발표


설명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올 4·4분기에 출시하기로 했던 클립의 출시가 내년 1·4분기로 미뤄진다는 내용과 마이이더월렛과 비슷한 클레이튼 기반 지갑 카이카스 등의 내용이 공유됐다”며 “이더리움에서 누구나 쉽게 토큰을 만드는 것처럼 클레이튼에서도 누구나 토큰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전했다.


카카오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의 암호화폐 지갑 '클립'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사진=카카오 제공

이 외에도 설명회에서는 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의 상장을 지원하는 거래소 등이 발표된 것으로 전해진다.


‘클립’은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되는 암호화폐 지갑이다. ‘클립’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계획이다. 특히 ‘클립’은 암호화폐 외에도 클레이튼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블록체인 게임의 게임 내 아이템을 보관하거나 거래하는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과정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5000만 카카오톡 이용자가 바로 암호화폐 지갑을 자연스럽게 보유하게 되고, 이는 곧 블록체인의 대중화(매스 어돕션)를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클레이튼, 블록체인 게임 파트너는 지속 확대 중


‘클립’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앱(비앱)들의 출시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클레이튼의 기축 암호화폐인 ‘클레이’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중인 클레이비앱 파트너들은 4·4분기에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클립’ 출시 이후로 출시 시점을 조율할 가능성이 높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클립’ 출시 연기에 대해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파트너들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게임 관련 파트너들을 연이어 확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공식 발표된 귀혼과 프린세스메이커, 크립토피싱, 크립토소드앤매직, 인피니티스타, 액시인피티니, 클레이튼나이츠 외에도 ‘크립토도저’의 플레이댑, ‘파이브스타즈’의 스카이피플 등이 클레이튼과 손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라운드X 관계자는 “게임 분야는 아이템 거래 등으로 블록체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분야인 만큼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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