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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DLF 사태 종합방안 11월초까지 마련"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10 12:41

수정 2019.10.10 12:41

은성수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
"빠르면 이달 안, 늦어도 11월 초까지 마련"
중소·벤처기업 투자 증권사 건전성 규제 완화
"2조4000억원 규모 성장지원펀드도 차질 없이 조성"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DLF 관련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 마련,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 활성화 등 주요 금융정책 현안과제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뉴스1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DLF 관련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 마련,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 활성화 등 주요 금융정책 현안과제에 대해 설명했다./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철저히 소비자 관점에서 (DLF의)설계·운용·판매·감독·제재 등 전 분야에 걸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10월 말, 늦어도 11월 초까지 마련하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에 대한 대책으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현재까지 증권사 3건, 은행 190건 등 모두 193건의 분쟁조정을 접수했다"며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건은 신속하게 분쟁조정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감사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고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도 면밀히 검토해 보겠다"며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에 대해서는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DLF 사태는 사모펀드가 급격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온 성장통이며 자본시장이 성숙해질 계기라는 의견도 나타냈다. 은 위원장은 "사모펀드가 갑자기 성장해 생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오히려 문제가 더 커지기 전에 불거진 것이 감독당국 입장에선 나은 게 아닌가 한다. 금감원과 힘을 합쳐 제도를 촘촘히 개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은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기능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중소·벤처 기업 투자와 관련된 증권사의 건전성 규제를 완화하고 혁신기업 상장 촉진을 위해 IPO(기업공개) 제도를 개편하는 등 자본시장 생태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금융도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혁신기업에 대규모 성장자금을 공급하겠다"며 "지난해 조성한 2조9000억원을 신속하게 투자하고, 올해에도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차질 없이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취임 후 약 한 달이 경과한 시점에서 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은 위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상황,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취임 직후부터 안정, 혁신, 포용을 주제로 현장을 찾아 많은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열정과 함께 앞으로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고 과감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며 "사모펀드, 보험, 증권 등 (단기간) 많은 이슈가 나오다보니 취임 초기에 비해 웃음이 줄고 가끔 꿈도 꾸는 등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말의 잔치가 아닌 실행이 중요하다"며 "실행을 위해서는 법 통과가 중요하지만, 이를 핑계대지 않고 보다 소통에 의미를 두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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