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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동남서북 성화봉송… 화합의 불꽃 타올랐죠" [인터뷰]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3 17:09

수정 2019.10.03 18:42

막 오르는 100번째 전국체전
관전포인트는 서울-경기 라이벌전
서울 24년만에 우승할지 주목
지난달엔 사상 최대 성화봉송
전 국민에 희망·화합 메시지 전해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동남서북 성화봉송… 화합의 불꽃 타올랐죠" [인터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 유치를 위한 디딤돌인 만큼 모든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를 만들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 스포츠 대회, 전국체육대회가 한 세기의 역사를 거쳐 드디어 4일 100번째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는 지난 1986년 제67회 대회 이후 33년 만에 열린다.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수개월동안 숨가쁜 일정을 보낸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을 지난 2일 서울시 서소문별관에서 만났다.

그는 서울과 경기도의 라이벌매치가 이번 대회의 주목할만한 관전포인트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주 국장은 "그간의 전국체전동안 경기도가 무려 17번이나 우승했는데, 서울은 24년전에 딱 한번 종합우승을 차지 했다"며 "100회라는 기념비적인 대회인데다, 개최지 서울로써 이번에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체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지난달 22일 시작돼, 29일 합화식을 마친 성화봉송은 전국체전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봉송 기간 13일, 봉송 거리 2019km, 참여주자 1100명으로 올림픽 수준을 자랑한다.

주 국장은 "개최지 중심의 기존 성화봉송 방식에서 탈피한 전국순회 봉송으로 특히 서쪽의 마니산 참성단, 동쪽의 독도, 북쪽의 임진각, 남쪽의 마라도 등 전국체육대회 사상 최초로 전국 동서남북에서 특별 성화를 채화한 만큼, 전 국민에게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스포츠대회 최초로 발행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기념주화도 눈길을 끈다. 그는 "전국체육대회의 효시 종목인 야구, 첫 종합경기대회 대표 종목인 정구, 축구, 농구, 육상의 경기장면을 생동감 있게 담아낸 기념주화는 마름모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 또한 높아 100회 대회의 상징성이 돋보인다"고 강조했다.

전국체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스포츠축제이지만 그간 대중적 관심을 끌어 모으는데는 힘이 부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만큼 홍보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개·폐회식, 입·퇴장 관리, 경기장 안내, 교통주차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할 7777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전국 최초 시민추천제 방식으로 선발했다.
주 국장은 "이번 대회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시민참여체전이 목표인 만큼 총 518명으로 구성된 시민위원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대회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연아, 박지성, 이승엽 등 국내 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참여한 100인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주 국장은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대한민국 체육사의 근현대사를 아우르는 기나긴 장정의 분수령이자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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