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네스프레소 밀어낸 ‘드롱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9.22 17:30

수정 2019.09.22 17:30

드롱기, 국내 커피머신 시장
반자동 64%, 전자동 45% 점유율
1인당 커피 소비량 증가하며
홈카페용 커피머신 수요 늘어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드롱기 제공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드롱기 제공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가 국내 커피머신 시장에서 부동의 1위였던 네스프레소를 밀어내고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드롱기는 22일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커피머신 시장에서 반자동 커피머신 64%, 전자동 커피머신 4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커피소비량은 지난 해 20세 이상 인구 기준 1인당 약 353잔으로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국내 커피산업을 매출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약 10조원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원두 커피 시장 규모가 약 7조원 대, 커피머신과 캡슐 커피 시장은 대략 1조~2조원 대로 파악되고 있다. 10년 전 3조원대였던 커피산업 규모는 10년 만에 3배 이상, 2014년(5조4000억원)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1인당 국내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홈카페를 위한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그라인더, 로스터기 등의 커피머신 수입 규모는 2010년 약 6000만달러(약713억원)에서 올해는 약 3억1000만달러(약3700억원)으로 약 5배 이상 증가했다.

드롱기는 1990년대 에스프레소 머신 개발을 시작으로 1994년 업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에 우유 첨가 자동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자동 우유 거품 생성 시스템을 통해 에스프레소와 우유 첨가 커피 메뉴를 동시에 제공하는 커피머신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드롱기는 전자동 커피머신 프리마돈나 엘리트 'KRECAM650.85.MS', 반자동 커피머신 'EC680.M', 커피 그라인더 'KG 520M', 아이코나 카페 'KBOE2030.W' 전기주전자 등 홈카페족을 위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드롱기 관계자는 "홈카페는 나만의 시간을 여유롭고 즐겁게 보내는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홈카페는 현대인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