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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반대’ 광화문 촛불 집회…7일 폭우·강풍에도 강행

뉴스1

입력 2019.09.06 17:08

수정 2019.09.06 17:08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도로변에 오는 7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3기 신도시 연합집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운정연 © 뉴스1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도로변에 오는 7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3기 신도시 연합집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제공=운정연 © 뉴스1


(경기=뉴스1) 박대준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3기 신도시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오는 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고한 대규모 촛불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3기 신도시 전면백지화 연합대책위원회’는 7일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1·2기 신도시인 일산·운정·검단 주민들과 인천 계양,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3기 신도시 백지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는 각 지역에서 별도로 집회를 열어 왔지만 이날은 지역별 연합회·대책위가 함께 모여 집회를 갖는다.

대책위는 이날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신도시연합회와 1기 신도시인 일산연합회는 8월 말부터 온라인 카페를 통해 참가 희망자를 모집, 당일 전세버스를 빌려 참여의사를 밝힌 주민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집회는 폭우와 강풍이 불더라도 강행하지만 참가 주민들의 안전에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집회가 끝난 후에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도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19일 남양주 왕숙1·2지구, 하남 교산지구, 인천 계양지구, 과천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한데 이어 올해 5월 7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기존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교통망과 자족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개발예정지는 토지주들은 강제 수용 등을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와 갈등을 빈고 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자족기능이 없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수도권의 1·2기 신도시들에 남아있는 주택공급만 수십만 가구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2기 신도시보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3기 신도시를 추진한다면 운정신도시 등 기존 신도시는 영원히 버림받는 도시가 될 수 있다”고 집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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