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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국공채 동시 투자… 설정 이후 수익률 5.5% 넘어[이런 펀드 어때요?]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28 17:44

수정 2019.07.28 17:44

DGB자산운용 'DGB명품회사채펀드'
크레딧 투자, 주요 투자전략으로 국공채 비중 일정수준이상 유지
AA이상 우량 회사채 집중 투자
불확실성 높은 저금리 시대..노후연금자산 대용으로 투자 적당
회사채·국공채 동시 투자… 설정 이후 수익률 5.5% 넘어[이런 펀드 어때요?]
DGB자산운용의 'DGB명품회사채펀드'는 저금리 시대에 노후 연금자산 대용으로 투자하기 적당하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이 펀드는 큰 위험을 부담하지 않으면서 은행 정기예금보다 더 나은 수준의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는 평가다. 펀드 운용역인 유승태 DGB자산운용 채권운용팀 이사는 "국내 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회사채와 국공채를 동시에 투자하고 있는 순수 국내 채권형펀드"라고 소개했다.

■우량 회사채 집중투자, 안정성↑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 DGB명품회사채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2.68%, 설정 이후로는 5.53%에 이른다.

통상 일반적인 회사채펀드는 크레딧 투자에 집중하면서 이자수익을 높이기 위해 A등급을 비롯한 저등급 채권의 비중을 높게 유지한다. 그러나 '명품회사채펀드'는 크레딧 투자를 주요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면서도 국공채 비중을 일정수준 이상 유지하고, 악화된 기업환경을 감안해 저등급 채권보다 AA등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신용위험을 줄였다.


이 펀드는 A-등급 이상의 회사채와 A2- 이상의 기업어음(CP)에 투자가 가능하지만 실제 운용은 주로 AA등급의 카드채와 캐피탈채에 투자한다. 여기에 DGB운용의 신용분석을 통해 선별한 A등급 회사채에도 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체 펀드 규모의 30%를 국공채에 투자해 환매에 대응하도록 했으며, 금리 상승에 대비해 국채선물도 활용 중이다. 또 듀레이션, 만기구조,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기법의 균형적인 활용으로 제한적인 위험을 부담하면서 합리적인 수준의 성과를 목표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수익률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겠지만 2% 중반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이사는 "연초 이후 16일 기준으로 연환산 5%가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시장금리가 연초보다는 많이 낮아진 상태이므로 향후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펀드 운용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금리 하락에 대비해 듀레이션은 확장적 수준을 유지하고, 만기 구조 측면에선 기준금리 인하시 수혜가 예상되는 2.5~4년 구간의 비중을 확대 유지할 방침이다.

유 이사는 "크레딧 투자 측면에서는 시장 매각이 용이한 AA등급의 비중이 높은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시 크레딧 채권의 비중과 잔존만기를 늘릴 계획"이라며 "기업환경의 악화에 대비해 등급이 낮은 자산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의 잔존만기는 길게, 등급이 낮은 채권의 잔존만기는 짧게 운용하면서 리스크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생상품 운용, 물가채 투자 등을 병행하면서 추가적인 수익 획득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금리에 회사채 매력↑

유 이사는 하반기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내수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출 감소와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외 통화정책도 경기회복을 위해 완화적 방향으로 전환되면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저금이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자수익이 높은 회사채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유 이사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좁고 기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점, 통상적으로 4·4분기에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경향을 감안하면 회사채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종목별, 등급별, 섹터별로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채권 펀드의 특성상 긴 호흡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유 이사는 "투자 이후의 금리 상황에 따라서 투자 성과가 달라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최적의 투자시점을 고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긴 호흡으로 투자할 경우 크레딧 채권의 높은 이자수익과 다양한 투자기법을 통한 수익 획득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절제된 운용과 다양한 전략으로 합리적 목표를 추구하는 DGB명품회사채펀드는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저금리 환경에서 좋은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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