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한국당 정부 때리기' 비판 한 목소리..'정치공조' 강화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8 11:16 수정 : 2019.07.08 15:5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정부 비판에 대해 "백태클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의 정부 때리기' 비판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가 국제 무역 질서와 삼권분립 가치를 훼손한 조치임에도 한국당이 정부 때리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의당이 민주당의 정개특위 선택을 압박하고 있고 추경 심사 및 민생입법 처리를 앞두고 있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당간 정치공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8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7일 열린 한국당의 '일본 경제보복 긴급대책회의'는 귀를 의심케 했다.
한국당은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면서도 정부만 성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놓은 대책도) 부당하지만 감정적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것 정도다. 초청된 전문가 중엔 반일 감정이 문제라고 한 분도 있고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문제라고 주장한 사람도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 제1야당 행사에서 나온 주장인지 황당하다. 일본의 보복 조치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데 백태클이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일본의 억지 궤변에 맞서도록 힘을 모아달라. 대일 외교에 초당적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주민 의원도 "한국당이 마치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이 실패한 듯 말한다. 이번 상황은 대법원의 일본기업에 대한 강제 징용 손해배상 판결이 원인"이라며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 정부가 법원 판결에 개입 못하는 것 알고 있다. 일본이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를 비판하지 않고 정부 외교를 비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정당이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 법원 독립인데 정부가 그것을 무시했어야 했나. (한국당의 주장이) 독재가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정부 비판을 자제하고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뉴시스
정의당도 한국당의 정부 때리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막가파식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분풀이하듯 수출규제 카드로 보복하더니 이번에는 우리정부의 대북제재 문제를 걸고 넘어지며 후속규제 의지를 노골화하고 있다"며 "참의원 선거를 앞둔 아베의 ‘한국 때리기’는 당장 권력에 눈이 멀어 국제사회로부터 영구고립을 자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정부 때리기’로 일본과 한편에 선 보수야당은 국익이 우선인지 정쟁이 우선인지 밝혀달라"며 "시민들의 반일감정을 ‘어린애 같은 자존심’으로 폄하하고 외교적폐 청산까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한다면 국적이 어디냐는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아베 정부의 무리수에 있는 만큼 소모적 정쟁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국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초강력 대응책을 이야기하면서 사실상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된다"고 비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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