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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성희롱 논란' 타다, 계약 해지 "깊은 사과 드린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02 17:58

수정 2019.07.02 17:58

쏘카 자회사 VCNC가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에서 발생한 타다 드라이버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당 드라이버를 계약해지했다. 쏘카가 진화에 나섰지만 타다 드라이버의 성희롱 사건은 타다 신뢰도와 직결되는 문제로, 일정 부분 타다의 신뢰도 하락은 불가피하다.

또 타다 드라이버의 검증 시스템 문제와 고용 문제에 대한 논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쏘카는 2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잘못된 일이 일어났다"면서 "진심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는 지난달 29일 한 타다 드라이버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여성 승객의 잠든 모습을 공유했고, 드라이버 간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은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이 오픈채팅방은 익명으로 운영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성희롱 발언을 주고 받은 사람들이 모두 타다 드라이버인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쏘카는 이용자 안전 정책에 따라 해당 드라이버와 계약을 즉각 해지했고,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

쏘카는 "이번 일을 거울 삼아 타다는 차별없고 성희롱 없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면서 "앞으로 타다는 드라이버 대행사와 협조 아래 기사 전원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타다 사진. 쏘카 제공
타다 사진. 쏘카 제공

타다는 쏘카가 지난해 7월 인수한 VCNC가 내놓은 11인승 이상 승합차(렌터카)와 기사를 제공하는 이동 서비스다. 타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면 근처 쏘카존에서 기사가 승합차를 바로 배차받아 목적지까지 이동해 이용자를 만난다. 출·퇴근 시간과 심야 시간대 등 승차난이 심한 시간대에 승차거부를 하지 않고 타다 드라이버가 이용자에게 말을 걸지 않는 등 각종 '승객향' 서비스로 이용자 사이에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 타다 드라이버의 성희롱 논란으로 타다 드라이버의 검증 시스템 문제와 고용 문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드라이버를 파견과 프리랜서 형식으로 채용하고, 직접고용하지 않는다.
현행법상 택시와 달리 최근 5년 간 음주 운전, 강력범죄 이력 등의 조회를 하지 않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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