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IN] '초대 경무국장' 김구 서거 70주기…경찰 재조명 작업 활발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6 13:29

수정 2019.06.26 14:27

대한민국임시정부 경무국장 시절 김구 선생./사진=경찰청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 경무국장 시절 김구 선생./사진=경찰청 제공

백범 김구(1876~1949) 서거 70주기를 맞아 경찰의 '김구 재조명'도 활기를 띄고 있다. 경찰은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의 초대 경무국장(현재의 경찰청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리고, 경찰 역사의 시작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도 경찰은 김구 선생 뿐 아니라 임시정부 내 경찰의 역할을 알리는 '경찰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구 선생은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경찰 조직에서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다. 경무국장은 현재의 경찰청장과 같은 직위다.

임시정부 내 경찰조직인 경무국은 중요인물 경호, 청사 경비 등 임시정부 수호와 함께 교민을 보고하거나 반민족행위자를 처단하는 등 현대 경찰의 경호·보안 기능의 해당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오늘날 경찰과 같은 일을 수행한 셈이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 "경무과의 임무는 현재 세계 각국의 보통 경찰 행정과는 달랐다. 왜적의 정탐활동을 방지하고, 독립운동자 투항 여부를 정찰해 왜의 마수가 어느 방면으로 침입하는가를 살피는 것"이라며 경무국의 역할을 정의하기도 했다.

1947년에는 경무부 교육국에서 경찰교양지 '민주경찰' 을 창간하자, 김구 선생은 축사를 기고하고 "사회혼란 극복의 노고를 치하하며 '애국 안민의 신경찰'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도 김구 서거 70주기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의 경찰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근현대 경찰 인력과 제도에 일제시대의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임시정부에서도 경찰 조직이 존재했고 중심에 김구 선생이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강조해 경찰의 역사성을 강조하기 위한 작업인 것이다.

이날 민갑룡 경찰청장은 김구 서거 70주기를 맞아 열린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추도식을 엄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8월 12일은 김구 선생이 경무국장으로 취임한 날이자, 임시정부 경찰 수립일"이라며 "기념식과 함께 김구 선생 흉상 제작 및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6일 민갑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김구 선생 7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경찰청 제공
26일 민갑룡 경찰청장(왼쪽 두번째)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김구 선생 70주기 추모식에서 헌화 후 경례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제공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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