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당-한국당, 각각 꽉막힌 정국 속 출구모색 워크숍 열어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9 16:20

수정 2019.05.29 16:20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각각 모여 꽉막힌 정국을 타개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장외 활동의 일환으로 '현장 투어'를 다니며 '민생' 경쟁을 벌여오던 민주당과 한국당이 6월에는 임시국회를 열고, 국민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각 당별 유리한 협상전략을 짜기 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당은 여전히 민주당을 향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와 사과 그리고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민주당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6월 국회문이 열리기까지도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문재인정부 3년차를 맞아 과제를 점검하고 실천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는다.

민주당 워크숍은 크게 6월 임시국회 대응전략, 문재인 정부 3년차 그리고 우리당의 과제 등 3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무엇보다 민주당의원들은 한국당을 원내로 끌어들여 6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한 방안 모색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진행하는 '임시국회 대응전략' 발표 후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이어 6월 임시국회 주요 쟁점과 대응방안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또 한달 넘게 국회에 상정도 못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이 외에도 '정부 3년차, 우리당의 과제'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와 '향후 경제동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민주당은 여전히 한국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민생을 위해 국회문을 하루 빨리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을 철회하고 사과하라는 (한국당의) 요구는 가능하지도 않고 진실하지도 않다"며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내건 과도한 전제조건을 철회하기를 강력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국당도 오는 31일 의원들과 당협위원장이 모여 연석회의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사과와 고소 철회를 기다리며 계속 장외투쟁을 이어갈 지, 혹은 기존의 강경한 입장과 달리 민주당의 공개 사과 정도로 6월 국회문을 여는데 동의할 지 의견이 갈릴 전망이다.

만약 민주당의 공개 사과 정도로 한국당이 원내로 돌아와 민생 경제 입법 등을 통과시키는 등 일을 해야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 다음달 내 추경 통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패스트트랙 철회가 있어야만 국회로 돌아올 것이라는 강경파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면 내달 국회 정상화도 어려워져 추경 처리도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31일 연석회의에서는 그간 황대표가 민생대장정에서 들었던 민심을 전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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