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한투증권, 해외 우수 펀드 상품화 앞장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0 17:24

수정 2019.05.10 17:24

뉴욕라이프 켄드리엄과 협력 글로벌 4차산업펀드 출시
노무라 등 4곳과 제휴 예정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왼쪽)과 키스 딕슨 켄드리엄 해외사업총괄 대표가 양해각서(MOU)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왼쪽)과 키스 딕슨 켄드리엄 해외사업총괄 대표가 양해각서(MOU)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화이트라벨링(White labeling)'을 통해 자산관리(WM) 명가로 도약을 추진한다. 화이트 라벨링은 해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펀드를 발굴, 국내 운용사 브랜드를 이용해 상품화하는 펀드를 말한다. 세계 최대 패시브전문 운용사인 뱅가드의 경우 500조원이 넘는 자산을 화이트라벨링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10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켄드리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화이트라벨링을 통한 펀드 출시로는 6번째다. 올해 하반기 노무라 등 4곳과 추가로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켄드리엄은 주식, 채권, 자산배분 등 여러 섹터에 특화돼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500여명의 전문인력과 약 140조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하이자산운용을 통해 '하이켄드리엄 글로벌4차산업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켄드리엄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를 재간접 형태로 투자한다. 이날 기준 3개월 수익률은 6.92%, 설정일(1월 22일) 이후로는 6.96%다. 펀드 운용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투자자문위원회의 혁신기술 보유 평가와 상향식 접근을 통해 4차산업 관련 기업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매년 매출성장 및 이익성장이 10%를 넘는 신기술 보유 기업 30~50개에 집중 투자한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은 "이번 펀드를 통해 글로벌 4차산업 관련 기업에 선제적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해외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화이트라벨링을 통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세계 8위 운용사인 미국 웰링턴메니지먼트와 손을 잡고 '한국투자웰링턴 글로벌퀄리티펀드'를, 2017년에는 세계 3대 운용사인 SSGA와 함께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펀드'를 각각 선보였다.
지난해에도 미국 더블라인캐피탈과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 레그메이슨과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를 각각 출시했고, 올해 초에는 런던 오리진과 '하이오리진글로버이머징마켓펀드'를 내놓은 바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 전무는 "고객에게 매각한 금융상품은 총 46조원으로 개인은 23조원 가량이다.
연내 27조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라며 "공모시장이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고객에게 분산투자의 방법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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