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물가관계차관회의…"시장경쟁 통한 유류가격 안정 유도"
"GDP, 2분기 재정 조기집행 나타나면 반등할 것"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제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기업 및 서민의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유가상승 원인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등 공급 요인이 작용한 데다 이란과 리비아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그는 "농축수산물 가격하락과 유류세 인하 효과,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 정책적 요인으로 소비자 물가는 올해 1%를 밑도는 낮은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내달 6일 종료 예정이였던 유류세 인하분을 단계적으로 환원해 서민·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고 주유소 가격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을 통한 가격안정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차관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2분기부터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나타나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되며 수출이 감소했고, 대외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자도 부진했다"며 "작년 4분기 1%의 높은 성장에 따른 조정도 원인으로 꼽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재정 조기집행 효과가 본격화하면 GDP 성장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과 투자가 동반 부진한 현 경제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이를 타개해 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최근 방한 관광객 수가 회복세르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2019년 봄 여행주간'을 활용해 국내관광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동해안 지역을 한번이라도 더 방문해주신다면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을 차질없이 집행하고 세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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