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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세 인하 시사에 주요 자동차 업체 주가 상승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0 15:00

수정 2018.10.30 15:00

(FILES) In this file photo taken on March 14, 2017 German carmaker Volkswagen's cars are seen at the storage facility auto tower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Wolfsburg. - The first major court case against Volkswagen over its cheating of emissions tests on 11 million diesel vehicles worldwide be
(FILES) In this file photo taken on March 14, 2017 German carmaker Volkswagen's cars are seen at the storage facility auto tower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Wolfsburg. - The first major court case against Volkswagen over its cheating of emissions tests on 11 million diesel vehicles worldwide begins on September 10, 2018. (Photo by Odd ANDERSEN / AFP)
중국이 자동차 판매세를 절반으로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소식에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주가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업계는 이번 세금인하로 판매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배기량 1.6L이하 차량의 세금을 10%에서 5%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곧바로 포드와 폭스바겐 주가가 모두 5%, BMW와 다임러, 제너럴모터스(GM)도 3% 이상 상승했다.

NDRC가 이같은 특정 배기량 이하 차량의 세금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중국 자동차 판매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차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중국은 최대 수익 창출국이자 성장 가능성도 높은 곳으로 특히 폭스바겐과 GM에게는 최대 시장이다.
폭스바겐은 전체 차량의 약 40% 가까이를 중국 시장에서 팔고 있다.

그러나 배기가스 축소 조작 사건과 전기차의 부상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 세계 자동차 업체들에게 설상가상으로 중국 시장 부진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독일 다임러는 올해들어 시가총액이 약 4분의 1이 감소했으며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발레오SA도 주가가 60% 떨어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방크하우스메츨러의 애널리스트 위르겐 피페르는 이번 중국의 자동차 판매세 인하 가능성 보도는 “그동안 시장에서 기다렸던 기쁜 소식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글로벌 무역 전쟁으로 인해 지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홍콩 소재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로빈 주는 만약 중국의 자동차세가 인하될 경우 내년 판매 규모가 200만~250만대 더 늘어날 수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이것 또한 판매 촉진 정책 중단될 경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3년전에도 자동차 판매세를 인하해 그 다음해 판매가 급증했다가 세금 감면 혜택을 중단하자 지난해에 다시 둔화로 돌아섰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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