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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싫다고 해" 딸 프러포즈 방해한 아빠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09:30

수정 2018.03.29 09:30

[사진=알리슨 배런 트위터]
[사진=알리슨 배런 트위터]

금이야 옥이야 기른 딸을 시집보내기 싫은 아빠의 마음은 전 세계가 비슷한 모양이다. 미국의 한 남성이 딸의 프러포즈 현장을 찾아 깜짝 시위를 벌였다.

28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프러포즈를 받은 딸에게 "싫다고 말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한 아빠 제이크 배런씨의 사연을 전했다.

제이크 배런씨의 딸 알리슨은 2년간 사귄 남자친구 레비 블리스와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 한 산을 찾았다.

이곳에서 레비는 알리슨에게 반지와 꽃을 건네며 깜짝 프러포즈를 했다. 그런데 기뻐하던 알리슨의 시야에 멀리서 익숙한 형상이 포착됐다.


[사진=알리슨 배런 트위터]
[사진=알리슨 배런 트위터]

"싫다고 말해"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아빠 제이크 배런씨의 모습이었다. 제이크씨는 레비의 계획을 미리 알고 이 같은 색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이는 딸을 시집보내기 아쉬운 아빠의 작은 투정이었다. 실제로 제이크씨와 레비는 이미 가족 같은 사이라고 한다. 지난 2년간 두 사람은 함께 테니스와 자전거를 함께 타는 등을 하며 돈독한 사이가 됐다.


자신의 SNS에 사연을 공개한 알리슨은 "정말 아빠다운 행동이었다"면서 "평소에도 매우 재미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재미있는 모습은 순식간에 큰 주목을 받았고 25일 글이 올라온 이후 현재까지 22만개의 좋아요과 6만4000건이 넘는 댓글을 받았다.


알리슨은 이렇게 회자될 줄은 몰랐다면서 프러포즈는 당연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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