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통합KB증권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 '투톱 체제'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01 22:12

수정 2016.11.01 22:12

내년 1월 1일 출범 탄력
윤경은 사장
윤경은 사장

전병조 사장
전병조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과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통합 KB증권을 공동으로 이끈다.

1일 현대증권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연도말 출범예정인 통합 KB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윤경은' 현 현대증권 대표이사와 '전병조' 현 KB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부문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향후, 통합 KB증권은 '복수 대표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며, 오는 12월 15일 현대증권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선임된다.

KB금융지주는 주식중개영업(Retail brokerage)에 강점을 지닌 현대증권과 홀세일즈(wholesale)에 강점을 지닌 KB투자증권이 합병 후에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대형증권사 조직 기틀을 다지기 위해 부문별 전문성을 보유한 현 대표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경은 사장은 현대증권과 솔로몬투자증권에서 대표이사와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투자업의 주요 핵심업무를 두루 경험하여 균형 있는 시각과 리더십을 보유한 장점이 있다.

전병조 사장은 KB투자증권에서 투자은행(IB) 총괄 부사장과 대표이사를 지냈고, 대우증권 IB 부문 대표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IB 부문의 전문성을 보유한 장점이 있다.
또, 조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킴으로써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간 증권업계에서는 통합 KB증권의 초대 사장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 두 회사는 증권사라는 점을 제외하면 태생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통합 KB증권의 사장은 서로 다른 조직문화와 체계를 통합하고 그 과정에서 불거질수있는 내부 불만을 다독여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KB투자증권과 합치는 과정에서 잡을을 최소화 하기 위해 양사의 사장을 각자대표로 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 된다.


한편 현대증권은 지난달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으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이날 상장 폐지됐다. 현대증권은 1975년 증시에 입성한 국일증권이 전신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에는 '바이 코리아(Buy Korea) 펀드'를 출시해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3월 말 KB금융이 인수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일본계 금융그릅 오릭스와의 협상때 보다 두배 이상 높은 1조2000억원에 팔린바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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