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게임株 반등 미션 해법은 '신작 발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11.06 17:54

수정 2015.11.06 19:53

3분기 실적, 예상치 미달 향후 주가 전망도 불투명
선데이토즈·위메이드 등 잇따라 신작 발표에 기대.. 엔씨는 주주환원책 예고
게임주들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미치면서 향후 주가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작게임들이 출시되기 때문에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를 필두로 새 게임사들이 코스닥 시장에 연이어 상장하면서 게임업종의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결과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고 있다. 게임사들은 저마다 향후 신작을 출시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까지 실적을 공시한 6개 회사 중 4개가 지난해보다 실적이 후퇴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와이디온라인과 위메이드만 웃었고 데브시스터즈는 적자로 돌아섰다.

콘텐츠의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게임 산업의 특성상 신작 출시 후 오랜 기간이 지나면 매출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게임사들은 시장 수요에 맞는 신작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게임의 세대교체를 이어간다. 하지만 신작 출시가 늦춰지거나 공개 후에도 자리잡지 못한다면 실적 부진의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실제 '쿠키런'으로 대박을 쳤던 데브시스터즈는 첫 게임 출시 후 2년 반동안 이렇다 할 후속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지난 2.4분기에 이어 2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주가도 지난해 상장 당시 공모가(5만3000원의) 절반 수준인 2만8100원까지 떨어졌다. 연내 예정됐던 '쿠키런 2'의 출시가 미뤄지면서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글로벌 동시 론칭을 준비 중인 쿠키런2는 연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출시가 쉽지 않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면서 "쿠키런 1개의 게임으로 성공한 회사임을 감안할 때 그 전까지는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나 선데이토즈 등은 예상에 못미친 실적에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번 실적이 '바닥' 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회사측에서도 향후 신작 출시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주주들을 달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1을 비롯한 주력 게임들의 아이템 프로모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하지만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4.4분기 임박한 신작들의 발표 스케줄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은 내년 상반기 테스트 이후 빠른 출시가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예고하기도 했다.


선데이토즈는 4·4분기 중 '애니팡 맞고' 출시를 예고했고 위메이드도 1년만에 출시하는 신작 '소울 앤 스톤'이 이달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전망치에 못미쳤지만 4.4분기에는 실적과 신작, 주주환원정책 등이 동시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 위메이드는 열혈전기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4.4분기 소울 앤 스톤이 상용화 될 예정이고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브랜드의 글로벌 모멘텀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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