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WC]‘디펜딩 챔프’ 스페인, 칠레에 0-2 패…탈락 확정

스페인이 칠레에 완패하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예선 2차전 칠레와의 경기서 전반에 바르가스, 아랑기스에게 연속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조별예선 2연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앞서 열린 B조 네덜란드-호주전에서 네덜란드가 3-2 승리를 거둬 2승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을 잡아낸 칠레도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네덜란드에 패한 호주도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스페인은 최전방에 디에고 코스타가 출전했고, 페드로, 다비드 실바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중원에 나섰고, 호리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하비 마르티네즈,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수비를 맡았다.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투톱에 아르투로 비달이 지원 사격했다. 마우리시오 이슬라, 카를레스 아란기스, 마르셀로 디아스, 에우헤니오 메나가 중원에 나섰고, 게리 메델, 프란시스코 실바, 곤살로 자라가 수비를 책임졌다.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2분 곤잘로 자라의 슈팅으로 경기를 시작한 칠레는 전반 19분 만에 바르가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아란기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는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가운데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스페인은 패스미스와 파울을 남발하며 쉽게 대처하지 못했다. 전반 40분에는 사비 알론소가 경고를 받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 못했다.

칠레가 전반 막판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43분 칠레는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산체스의 프리킥을 카시야스가 막았고, 흘러나온 공을 아랑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스페인 골망을 갈랐다.

경기에서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스페인은 후반 초반 디에고 코스타를 시작으로 라모스, 부스케츠가 연이어 슈팅을 때려봤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19분에는 코스타 대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은 좀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체력이 떨어져 특유의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가 펼쳐지지 않았고, 그나마 간간히 나온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불리기 전까지 만회골조차 넣지 못한 스페인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e-mail]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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