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중고차 구입시 침수차·사고차 피하는 방법은?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7.18 17:54

수정 2014.11.04 19:40

중고차 구입시 침수차·사고차 피하는 방법은?

중고차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중고차 매매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차 피해상담은 1만564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구입시 인터넷을 통해 보험개발원 사고이력조회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지만, 차 주인이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자비로 수리한 경우는 조회되지 않는다. 특히 장마철 발생하는 침수차는 보험처리시 나중에 되팔기 어렵기 때문에, 자비로 수리한 뒤 침수차임을 숨기고 중고차시장에 처분하기도 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는 소비자가 손쉽게 중고차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18일 공개했다.

■ 장마철에 꼭 나타나는 침수차 구별법은?

침수차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차량 실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침수차는 냄새와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보통 문만 열어도 알 수 있다. 또한 중고차 시승시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겨보는 것이 좋다. 안전벨트에 오염물질이 있거나 모래, 진흙 등이 묻어 있으면 십중팔구 침수차라 할 수 있다.

또한 차량 내 전기장치인 시거잭도 침수가 되면 쉽게 녹이 생기므로 확인하고, 연료 주입구처럼 캡으로 숨겨져 있어 청소가 소홀하기 쉬운 부분도 녹의 흔적이나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스페어타이어를 보관하는 공간도 홈이 많이 파여 침수시 부식이 잘 될 수 있는 부분이니 장마철 이후 중고차 구입시에는 꼭 확인해야 한다.

■ 용접 여부 확인법은?

단순접촉 사고 등 차체 겉면에만 손상을 주는 경미한 사고는 중고차시장에서 무사고차로 분류한다. 하지만 수리시 용접이 적용됐다면 이는 자동차 성능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스폿용접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문을 연 뒤 고무몰딩 부분을 잡아당기면 스폿용접을 확인할 수 있다. 동그란 자국이 규칙적으로 나열돼 있어야 하는데 사고차는 규칙적이지 않거나 울퉁불퉁한 모습을 보인다. 볼트의 경우 도어 안쪽·휀더·본네트·트렁크 부분 연결볼트의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수리한 흔적이 있다면 역시 사고차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

■ 렌터카·영업용 택시 확인법은?

렌터카나 택시가 다시 중고차로 팔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소비자는 중고차 구입시 자동차등록증, 자동차 등록원부를 확인해야 한다.
번호판 변경 내용 확인시 이전 번호판에 '허'자가 있다면 렌터카, '아,바,사,자'가 있다면 영업용 택시 차량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매매상사에 자동차등록원부 조회를 요청하거나 자동차민원 대국민 포털사이트(http://www.ecar.go.kr)을 통해 직접 조회하는 것이 좋고 구입시에는 자동차등록증, 성능점검기록부, 자동차등록원부 등을 반드시 교부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고차 카즈 관계자는 "중고차가 경제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꼼꼼히 체크 후 구매했을 경우에만 해당된다"며 "소비자들은 보험개발원 사고이력 등을 꼼꼼히 살피고 직접 매물 확인시 침수차, 사고차인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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