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3경인고속道 ‘첫삽’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1.20 19:02

수정 2014.11.04 19:22


수도권 남서부지역의 교통난을 덜어줄 제3경인고속도로가 20일 착공됐다.

경기도는 이날 시흥시 월곶동 시화IC부지에서 김문수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경인고속도로 기공식을 가졌다.

제3경인 고속화도로는 경기도 시흥시 논곡동에서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을 연결하는 길이 14.3㎞, 폭 24∼30m(왕복 4∼6차로)의 도로이다. 이 도로는 오는 2010년 7월 완공된다.

한화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동우ENC, 대림산업, 한라산업개발 등 7개사가 4809억원을 출자해 건설, 30년간 운영한 뒤 운영권을 경기도로 넘겨주게 된다.

이 고속도는 현재 인천에서 건설 중인 제2연륙교(영종도∼송도신도시)와 송도해안도로(송도신도시∼남동공단)를 직접 연결한다.
또 시흥시 월곶IC에서 영동고속도로, 도리J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목감IC에서 서해안고속도로도 각각 연결하게 돼 수도권 서해안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제3경인고속도가 개통되면 인천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어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 일대와 영동고속도로 월곶IC∼안산IC 구간의 극심한 정체 현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2경인고속화도로의 교통수요 가운데 하루 2만∼3만대와 영동고속도로 하루 통행차량 가운데 1만여대의 교통수요도 분담한다.

경기도는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향후 20년간 3500억원의 물류비 등 사회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3경인고속도로는 수년 전부터 추진돼 왔으나 환경파괴, 소음피해 등을 우려한 시민단체의 계속된 반발로 사업이 지연됐고 시흥시마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개발행위허가를 거부, 진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보상비를 포함한 전체 건설사업비는 계획보다 다소 늘어나 당초 예상한 통행료(500∼80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제3경인고속도로는 수도권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교통 편의는 물론 통행 경로에 대한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고 평등한 고속도로 접근성을 부여함으로써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만 도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종 보완대책을 마련해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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