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중견건설사 정부공사 ‘새강자’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01.18 14:16

수정 2014.11.07 00:30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시장에서 태영, 동부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의 도약이 두드려졌다. 이들 업체는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도 양호한 수주실적을 쌓아 상위권에 올랐고 삼성건설과 대림산업은 다소 부진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은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에서 모두 1조원대 이상을 기록, 상위권에 랭크됐다. 태영, 동부건설, SK건설도 8000억원대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공공공사, 중견건설사 대도약

시공능력순위 17위인 태영은 지난해 총 9184억원의 공공공사를 수주, 단숨에 5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수주목표가 7100억원으로, 129%나 초과 달성했다. 특히 턴키·대안공사 실적 7352억원, 적격심사 1832억원이며 최저가공사는 한건도 수주하지 않아 수주내용 역시 우수했다.

태영 관계자는 "대관령알펜시아 조성공사(1300억원)와 화성동탄 4-1블록 주택건설(800억원), 충주댐 광역하수도 확충(500억원) 등 굵직굵직한 공사를 따낸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8717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려 목표(6500억원)대비 134%나 초과했다. 동부건설은 턴키·대안공사 6192억원, 적격심사 1310억원, 최저가 1215억원을 각각 수주했다.

이회사 정병용 영업기획팀장은 "민자 사회간접자본(SOC)성격이 강한 경기 양주소각로건설공사(500억원)까지 합하면 턴키·대안공사에만 6745억원에 달한다"며 "올해는 턴키·대안공사 수주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최저가공사도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건설 8717억원, 쌍용건설 7512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리며 10위권 이내에 진입했다.

■일부 대형 건설업체 수주 저조

'빅5' 가운데 대림산업과 삼성건설은 다소 부진했다. 대림산업은 턴키·대안 3892억원, 적격심사 669억원 등 총 4667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 목표(1조3731억원)대비 34%에 머물렀다.

삼성건설은 1조1048억원의 공사 수주실적을 올렸다. 삼성건설측은 "공공공사 수주에서는 1조1048억원이지만 민자사업인 제2연륙교 건설공사 5813억원, 수의증액 914억원 등을 합할 경우 1조7775억원에 달해 그다지 나쁜 성적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대우건설은 1조468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건설 1조4354억원, GS건설 1조1434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저가공사에서는 대우건설이 48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2173억원, GS건설 1416억원 순이다.

■올해 '공격수주' 경쟁 치열할 듯

건설사들은 올해 민간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공공공사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건설사들도 올해 공공공사 수주목표를 대폭 올려 잡았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5900억원 증가한 총 1조4500억원을 수주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턴키·대안공사, 특히 뉴타운·재개발 턴키물량 수주에 힘을 기울이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최저가공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인수합병(M&A)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주전략을 펼쳐 올해 1조9000억원의 공공공사를 신규로 수주키로 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 2조2110억원 ▲GS건설 1조6110억원 ▲대림산업 1조2300억원 ▲SK건설 9992억원 ▲동부건설 9400억원 ▲태영 9000억원 ▲현대산업개발 8700억원 ▲포스코건설 6000억원 등의 수주고를 예상하고 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